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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갤님들의 말을 듣고 수정해본 프롤로그에염

국왕(123.248) 2007.09.15 16:09:55
조회 237 추천 0 댓글 10

적발.
평범하다고 치부할수 있는 옷차림에 세월을 가늠할수 없는 무수한 주름살과 검보투성이의 외모.
노인의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머리칼이었다.

고요함 가운데에서도 비범한 기세를 풍기는 노인의 이름은 구양청.

누군가가 이자리에 있어 구양청의 이름을 듣는다면 그 자리에서 놀라지 않을수가 없을것이다.

구양청!

과거 천하를 호령한 구양세가의 마지막 가주로써 천하십대고수인 `우내십절`의 수좌라 불리던 절
대의 무인중 한명이었다.

약 이십년전.

천하의 공적인 마교의 재래에 구양세가의 대부분이 멸문지화를 당하자 스스로를 자책하며 은거
한 기인이 바로 구양청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 청해의 이름없는 산중에서있었다.

"자네의 선택은 무림에 혈풍을 불어올것이네."

구양청은 자신의 앞에 서있는 새하얀 백포의 청년을 향해 입을 열었다.
우윳빛의 새하얀 피부, 푸른빛의 맑은 눈동자, 이마에서부터 뻗는 오똑한 콧매. 강호의 어디를 내
놔도 부족함이 없는 미청년 이였다.

구양청의 말에 청년은 구양청을 노려다보았다.

천하 마교의 교주를 제외하고는 이렇듯 구양청의 앞에서 이렇게 노골적인 시선을 보낸일이 없
었다.
아니, 심지어 마교의 교주 멸겁천마왕(滅怯天魔王) 혁우량마저도 구양세가의 일로 구양청이 사라
지자 순수하게 의를 표하지 않았다했던가?

그렇다면 이 약관을 막 넘긴듯한 청년은 과연 누구이기에 천하일절을 자랑한 도왕(刀王) 구양청
을 향해 이리 당당할수있는것인가?

"그것은 제가 할 일. 구양 대협! 당신이 참관할일이 아니오."

"흐음!"

구양청은 신음을 내뱉었다.

백포의 청년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 도로 되물리는 사내가 결단코 아니였다.
그렇다고 청년을 그대로 보낼수가 없었다.

피냄새(血香).

짙은 피냄새가 청년의 몸에서 풍겼다.
그것은 흑도를 걷는 혈귀들에게서나 맡을수 있는 냄새였다.

청년은 백도문파, 그중에서도 가장 청아했으며 의기로 가득한 문파의 후예였다.

그런 그가 피냄새를 풍긴다?

의로운 자가 화를 내면 더욱 무서운일이었다. 과거 백도무림의 고수들이 피냄새를 풍길때 마두
들이 온전한적이 있었던가? 그것은 마교조차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청년은 감정적이면서도 매우 치밀한 남자였다.

\'어쩔수없군.\'

한참을 고민하던 구양청은 결심했다.

말로써 말릴수없다면... 예비방책이라지만 힘으로 막겠다고.
구양청은 우수(右手)를 들어올렸다.

"그렇다면 어쩔수 없다. 나는 너를 막을것이다."

청년은 여전히 구양청을 응시하고 있었다.
청년의 고집이 드세다지만 구양청의 고집은 강호에서도 일절로 소문난것이었다.

또한 구양청의 무위는 결코 무시할수있는 실력이 아니였다.

과거 우내십절의 수좌!

그것이 뜻한바 현 무림에서도 그를 당할자가 열손가락내지라는 소리였다.
하지만 청년은 자신의 무공에 큰 자신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청년은 구양청, 아니 구양세가의 무
공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고 그 파쇄법또한 파악하고있었다.

여러번 견식했다는 뜻이 아니다. 구양청 그가 구양세가의 대부분의 무공책자를 넘겨 주었다.

"당신의 선택이라면 어쩔수없소! 구양대협!"

청년은 검을 빼어들었다.
청아한 자태. 완벽한 출검. 바람소리조차 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지적조차 할수없으리만큼 완벽한 기수식.

"음양검(陰陽劍)…! 그것을 대성하였단말인가? 삼년전. 네가 일월합벽(日月合闢)의 경지에 일렀
다는걸 눈치 챘지만 설마... 삼화취정(三華聚頂)을 이루고 화경의 벽을 넘었단말인가?"

음양검은 청년의 사문이 자랑하는 검법이다.

백도의 수호자를 자처한 청년의 사문의 바로 이 검법이 나타나면. 무림의 마두들은 반드시 목숨
을 잃었다.

음양검은 쾌검이 아니다. 또한 변검도 아니다. 그렇다고 중검도 아니다. 말 그대로 특출난게 없
는 검법이었다. 그렇다고 무초의 허무검도 아니였다. 그렇다면 평범하다는 말이 아닐테니.
하지만 그 위력을 매우 강력했다.

유일한 특징이라면 음양검의 기수식이 너무나 완벽하고 매끄럽다는것이다.

하지만 그 경지에 이르려면 최소한 오기조원을 지나 삼화취정, 임독양맥을 타파하고 스스로의 기운
이 색을 지니는 경지를 이뤄야했다.

바로 모든 무인들이 꿈꾸는 화경을 뜻했다.

"자네를 우습게봤군. 자네가 그친구의 아들이었다는걸 잊었어! 하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노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닐세."

구양청의 우수(右手)주변으로 공기가 휘몰아 쳤다.
일종의 흡기(吸氣). 구양청의 오른팔은 현재 자연의 기운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안가 무형의 기운이 유형화되며 도의 형상을 취하였다.

바로 무형검(無形劍)의 경지. 무형검의 첫번째 단계인 수어검의 완성된 모습이었다.

"노부는 이 무형의 도로 폭쇄도법(爆碎刀法)을 펼칠것이네. 아마 자네의 음양검과 좋은 승부가
되겠지."

구양청의 표정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구양세가의 가주만이 익힐수 있는 무공인 폭쇄도. 이 도법을 대성한 구양청은 우내십절의 수좌
가 되었다.

게다가 지금은 무형검의 경지에 오른 구양청이었다.

수어검을 완성하려면 최소한 화경의 단계인 삼화취정을 세단계나 지난 반박귀진(返撲歸眞)의 단계
에 올라야한다.

그런만큼.

청년이 자신의 무공에 큰 자신감을 가졌다면.
구양청은 자신의 무공에 매우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수 양보하도록 하지."

청년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좋소!"

청년의 검이 움직인다.
깨끗한 일초.

그리고 구양청의 도가 움직였다.




이상한가요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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