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一)

그것은 시작, 하지만 마지막으로 돌아가야할 그곳.



"태극의 인재가 하나로 모일때 창천이 열리리라"

천마종사, 그러니까 나의 사부가 이렇게 말했다.

태극의 인재라...그렇다면 무당파의 근원을 이어받을 자를 조심하란 이야기인가?

"무엇이 걱정이느뇨"

사부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애로운 웃음을 겸비하신채...

"태극, 그것은 음과 양, 한쪽으로는 치우칠수없는 중용의 묘리"

아직까지 이해하지 못한 나에게 사부는 또다시 한마디를 던지신다.

"태극의 인재가 일어서 창천을 열때, 마신의 유지를 이은자가 열린 창천을 통해 혈신을 재림하게 하리라"

"...."

"대 마신의 유지는 곧 악의 근원, 허나 우리는 그것을 여는 열쇠일뿐 그분의 유지는 잊지 못하리. 찾으라

태극의 인재가 일어설때 우리는 마신의 종이 되어야 한다."

대마신의 재림.

나에게 내려진 혈겁의 굴레.

사부께서 이어주신 노예의 인장

찾겠다.

대 마신의 후예를

그리고 지우겠다.

창천을 여는 열쇠도.

창천을 찢어발기고 나오는 혈신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