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햏이 초딩때... 대략 80년대 중반이겠구려. 한참 유선방송에서 중국(대만,홍콩)의 무협 씨리즈를 방송하던 때 였소. 당시 소햏이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이 와룡생 원작의 비룡검객이란 드라마였소.(첫번째 짤방이 표지라오) 소설 원제는 풍우연귀래 라는 구려. 이 작품의 여주인공이 '주약란(배우의 이름은 시은)' 이란 여햏이오. 배우와 캐릭터 모두 정말 이쁜 이름이지 않소? ^^a 미모든 무공이든 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여햏이오. 대략 소햏 첫사랑이라 할 수 있겠구려. ㅡㅡa 드라마 상에서 하늘거리는 옷 입고 공중을 날아 다니는 데...가히 환상이었다오. T^T 찌질스런 남자 주인공은 날아가는 주약란 잡으러 뛰어 댕기고...ㅡㅡ 얼마나 그 드라마(정확히는 여주인공 ㅡㅡ;;)를 좋아 했던지 주제곡까지 외우고 있었다오. 지금도 안 잊어버렸소.ㅋㅋ 드라마상에서 거의 마지막 편에 도옥이란 나쁜 넘한테 장풍을 쏘는데...손에서 레이저가 나갔다오. 어린 당시에도 그 장면은 무지 깨더구려. ㅡㅡ;; 그 레이저 맞고 도옥은 다리에서 떨어져 죽고, 어찌 어찌 해서 드라마는 막을 내리오. 후...앞으로 주약란을 못 본 다는게 무지 가슴 아팠다오. ㅡㅜ 그렇게 세월은 흘러 고딩 때였소. 친구넘을 통해 우연히 비룡문(비룡검인지 문인지 가물 가물...)이란 무협소설을 읽게 되었소. 어쩌다 얻어 보게 되었는데... 이게 읽다 보니... 여주인공 이름이 '주약란'... 어릴 때 봤던 드라마 '비룡검객' 의 후속편 이더구려. 그 때 그 설레던 마음을 어떻게 표현 할 수 가 없구려. 정말 재밌게 읽어 나갔소. 그. 런. 데. 소햏 첫사랑이었던 주약란이... 후속편 마지막 권에서... 섞을 넘의 땡중에게 정신을 잃고 순결을 뺏기는 것이오. 크흑 ㅠㅠ 이 넘의 작가는 주약란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주약란을 이리 만드나 싶었다오. ㅜㅜ 소햏 누님도 어릴 때 드라마 '비룡검객'을 같이 봤었다오. 그래서 무협소설 '비룡문' 도 소햏이 보고 나면, 보라고 줬고, 누님도 재밌게 봤었소. 헌데... 이 마지막 권은 절대로 줄 수 가 없더구려. 욕 무지 먹었지만...끝까지 안 보여줬소. 신조협려의 소용녀가 찌질이 도사한테 순결을 잃는 장면도 울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주약란의 그 장면은 참으로 가슴 아팠다오. 그렇게 비룡검객과 비룡문의 인연을 통해 지금도 무협소설을 읽고 있구려. 여담으로 주약란과 소용녀의 인생도 많이 꼬인 편이지만... 소햏이 본 무협소설 중 남,여 캐릭터 구분 없이 캐릭터들의 삶 자체가 가장 심하게 꼬이는 작품은 '을제상인' 의 '팔만사천검법' 이었소. 특히 여 캐릭터들은 정말...ㅡㅡ;;; '팔만사천검법'은 국내 무협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오. 허나 오래 전에 출간 됐던 터라 대딩 이하의 햏들은 아마 읽어 볼 인연이 없었을 것이오. 이 작품은...정말 읽으면서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손이 떨린다오. 한 마디로 피가 거꾸로 솟는 그런 작품... 인연이 닿거든 꼭 읽어 보시구려.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