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이 떠난 병실에서 지훈은 그녀가 반드시 돌아올 그 곳에서 정음을 기다리기로 한다. 가족들에게 자옥의 한옥집으로 이사하겠다 말하고 짐을 싸는 지훈을 바라보며 세경은 우물 같은 꿈에서 깨어야 함을, 열병과도 같던 짝사랑을 끝내야 함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다 옅은 미소를 짓는다.

한옥집에서 히릿과 함께 정음을 기다리는 지훈은 개털 알러지와의 사투를 벌이고 재채기와 콧물로 추레해진 자신을 바라보며 히릿~ 언니가 돌아와서 너만 데려가면 어쩌지? 라며 혼잣말을 한다.

대전으로 내려간 정음은 아버지가  은행과의 외환 연동 대출에서 위험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으며 같은 이유로 대전지역 수십 개의 공장들이 줄도산의 위기에 쳐했음을 알게되고 은행 앞에서 항의를 시작한다. 지역 방송국 pd의 눈에 띈 그녀는 방송국과의 인터뷰 중 방송사고로 화장실로 뛰어가는 모습까지 나가게 되고, 과거 항의황 영상과 함께 실검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다. 여론을 의식한 은행은 채무 변제 기일 연장에 합의하고  정음은 아버지와 함께 공장에서 숙식하며 제품 판매에 최선을 다한다. 소식을 들은 인나는 소속사 몰래 판촉을 돕지만, 소속사에서 이미지 손상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하려하고 미안해하는 정음에게 인나는 정말 간절히 무대에 서길 원했지만 그 댓가는  광수오빠를 잃은 것으로 충분하다며 너까지 잃어야하는 무대는 자신도 원하지 않는다 말한다. 그리고 그 내용이 연예 기사에 실리면서 의리녀 인나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소속사와 보다 좋은 재계약을 하게된다.

6개월 후 아파트는 넘어갔지만 겨우 공장부도를 막고 공장 옆 작은 마당딸린 집을 빌리게 된 정음은 드디어 히릿을 데려올 수 있게되었다며 기뻐한다. 트럭을 몰고 서울로 올라가는 중 네비가 고장나고 지훈과의 추억의 장소마다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를 연발하는 네비로 인해 밤 늦게야 겨우 한옥집에 도착한다. 히릿의 밥을 주고 있는 여전히 추레한 광수(지훈)의 뒷모습을 보며

정음: 오빠 나 왔어. 내가 삼겹살 쏜다 그랬지. 잔뜩 사왔어 나~ 책임황이야~~~ 돼지야 많이 기다렸지?

지훈(서서히 일어나 돌아서며): 책임황은 개뿔. 구라황 아니구요? 평생 책임진다더니 연락 한 통 없고. 내가 정음씨 때문에 얼마나 화났는지(정음 눈물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다 지훈에 뽀뽀)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내가 진짜 정음씨 때문에 (정음 뽀뽀. 지훈 정음의 허리를 감싸며 키스 ) 다신 도망가지 마요.

정음: 미안해요.  보고싶었어요. 비겁하게 도망쳐서 지훈씨 맘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지훈: 워낙 유명인사가 되셔서 난 정음씨 볼 수 있었는데...화장실 가는 것까지 방송으로... 그래 가지고 시집이나 가겠어요?

정음: 뭐예요?

지훈: 그러니까 나랑합시다. 결혼.

지훈의 반지를 받아든 정음에게 히릿이 달려들며  bgm cos you're my gi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