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chan이나 5ch나 뭐 이런 외국 커뮤니티는 일부밖에 안봐서 잘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사람이 뭔가 진지하게 표현했을때 그 사람으로부터 느껴지는 정서가 자신이 담겨있는 껄렁하고 게걸스러운 정서랑 다르고 뭔가 '이질적이다' 싶으면

그 즉시 즉물적으로 '틀리다'로 뇌에서 판단하고는 비웃기부터함

그게 게시판에서 흐르는 분위기를 못읽고 뜬금없이 그러는것도 아니고 충분히 진지할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을때에도 비웃기부터함

자의식 과잉속에서 기본적으로 남을 하찮게 여기는 마인드를 가진채 코스프레를 하며 살다가 남이 진지해진걸 볼때 반사적으로 지멋대로 단정짓고는 비웃는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이런 인간들이 진짜 엄청 많음

야후재팬 뉴스기사도 보면 일본인들은 꼭 정치분야가 아니더라도 기본 3~5줄 이상씩 자기 생각을 진지하게 적음

그리고 그 사람들의 글에서 느껴지는 컬러, 향취도 제각각 다름

그 말뜻은 그 뉴스기사의 정보를 솔직하고 진실되게 사람들이 접근하고 반응했다는 뜻일거임

그런데 한국은 자기 생각이 담긴 장문의 댓글을 달면 대부분이 비웃기부터 하며, 비웃지 않는 소수의 인간조차 무슨 교과서 정답 정하는걸 기준으로 삼는 그런 사고방식으로 반듯반듯하게 교정해주거나 지적을하면서 마운트를 함

한국 뉴스 댓글은 세줄이 넘어가는 경우가 별로 없으며 대부분 단문 형식인데다 정서, 사고방식, 접근자세, 반응 등이 비슷비슷하고 문장도 상투적임

게다가 진지한 자기 의견을 드러낼때 무시하지 않는 경우는 심각한 주제의 뉴스기사에서나 한정적으로 무시하지를 않는데.. 그 무시하지 않는것도 잠깐의 랙이 있음

'심각한 공기'가 형성되어서 자동적으로 그에 맞춰 다들 진지한 코스프레를 하는 도중 어떤 사람이 약간 더 과하게 자신을 드러냈다는식으로(체면을 덜 붙잡았다는식으로) 인지할뿐임

한마디로 개인의 자아를 맥락 안에서 규정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가끔 맥락 바깥을 벗어나는 경우 그걸 오류라고 인지한다는것임

내가 일본 커뮤니티는 많이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은 뉴스 댓글뿐만 아니라 스레에서도 장문의 댓글들이 많은데 그 글들에서도 각각의 개성들이 느껴짐

그런데 한국인들은 유동인구 2만명 이상 되는 대형 커뮤니티를 가도 캐릭터상이 비슷비슷함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려면 기본적으로 진지할수밖에 없으며, 자신만의 의견을 설명하려면 그 의견이 나온 자신만의 맥락에 대해서도 설명할수밖에 없어서 글이 5줄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한국인들은 누군가가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을때 그 '진지함'만 딱 보고는 자신이 담겨있는 껄렁하고 게걸스러운 맥락과 다르다는걸 본능적으로 인지하고는 틀렸다고 판단하고, 그 상대의 동인을 아주 당연한듯이 진지한 모습 연출을 통한 잘난척이나 허영심 따위의 것으로 단정지음

그리고 글이 5줄 이상 넘어가면 장문의 글, 어려운 단어 등을 통해 연출해서 허영심 충족하려는것이라고 단정짓는데다 아예 읽지도 않음

일본에서는 뉴스 기사가 올라올때 순식간에 저런 장문의 댓글들이 주루룩 달려도 사람들이 각각 다 일일이 읽어보고, 그중 가치있는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아서 올라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