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후의 문명개화 채널을 보면서 느낌점...

(박상후님의 깊고 해박한 지식과 정보력에 늘 감탄하는데,

병자호란때 인조의 삼전도의 굴욕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본질을 조금 잘못 아신게 아닌가해서 반박하고자 이글을 씁니다.)

https://youtu.be/1zoffXeMh2I

실은, 그전부터 동영상 끝부분에 러시아를 빗대어, 항상

"국제관계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전부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일 뿐입니다."라는 식으로

계속 결말을 맺어서, 뭔가 핵심을 빗겨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동안 뭔가 찝찝하고 걱정되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전 동영상에 러시아측에 붙어야 하는 이유로,

"병자호란때 상황판단 못하고 명나라(미국을 암시)만

고집해서 인조가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것입니다"라고

댓글 다셔서 드디어 터질게 터졌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슴.

이건 앞뒤 사건을 보고, 역사적 맥락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함.

병자호란 바로 직전 임진왜란이 있었고, 그 바로 직후에는

명나라 패망 사건이 있었죠. 불과 50년 사이에 일어난 격변이며

눈깜짝할 사이에 정세를 뒤바꾼 동북아 일렬의 사건들입니다.

명나라가 미국같은 나라인 것은 맞습니다.

근데, 그게 그당시 문제의 핵심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강대국에 줄타기를 잘하는가가 문제가 아니었구요.

==>미국의 팩스-아메리카나 처럼 명나라의 팩스-명나라 위주로

자기 패권을 위해 주변 국가들 모두 적(오랑캐)으로 간주,

즉, 명나라가 주도하는 거부할수 없는 질서를 반대하면,

오랑캐(테러국)으로 찍어서 경제제재하고 그랬죠.

이런 IQ 2자리같은 대외정책으로 명나라가 얼마나 버텼을까요?

그게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런 대외정책으로, 명나라는 끊임없이 주변 민족/국가들과

마찰만 빛게 되고, 계속 전쟁만 유발시키게 됩니다.

명+조선으로부터 무역로를 차단당한 일본이 더이상 못참고,

"길만 열어달라"라면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만으로도

명나라가 뭔가 엄청 크게 잘못될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도 남아야 했었는데, 그렇지 못하고 또 곧바로

임진왜란후, 금/청 또한 명나라의 ㅄ같은 외교정책에 반발해서

일어났을 바로 그때, 조선조정은 명나라가 뭔가 굉장히 잘못하고

있슴을 깨닫고, 청나라와 화친해야 했던게 지혜로운 판단이었던

것인데, 끝까지 무식하게 명나라와 같은 운명의 배를 타겠다고

한게 화근이었던 것이죠.

미국과 서방세계가 한참 잘못하고, 러시아는 정당하게

있다는 것이죠.

물론, 자기 줏대를 세우지 못하고, 자립심이 없는 나라는

어떤 강대국에 붙어야 연명하는가가 관건이겠지만,

그건 한국의 이야기이고.

줏대를 세운 러시아같은 나라는,

어떤 강대국에 붙어야 하는가가 관건이 아닙니다.

오로직, 자신의 줏대를 세우고 자신의 두발로 일어서서

자신의 조국을 지키고 정당하게 나라를 키우겠다는게

관건이죠.

즉, 지금 러시아에 붙어야 하는 이유가, 러시아가 힘이

더 쎄서가 아니라, 미국이 불의하고 사악하고 잘못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공의롭고 올바르게 잘하고 있기때문이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