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타이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 진출한 민족이다. 2000년 기준 총인구 13억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민족집단이다.

형질적으로는 몽골로이드(황색인종)에 속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도 장신(長身)·장두(長頭)의 화북(華北)형, 그보다 몸이 작고 단두(短頭)인 화남(華南)형 등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언어도 티베트·중국어족에 속하는 중국어와 한자가 사용되고 있지만, 지방에 따라 언어에도 큰 차이가 있다.

원래 한족은 황허[黃河]의 중·하류 유역인 화북(華北) 일대에 분포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원전 1500년 무렵 서쪽으로부터의 영향을 받아 황허[黃河] 강 유역에서 대하(大河) 문명을 개화시켰고, 이곳을 중심으로 점차 중국 중·남부 지역을 뜻하는 화중(華中), 화남(華南) 지역까지 세력을 넓혔다. 그리고 그 지방 선주민들을 한문화에 동화시켰다.

특히 양쯔강 유역 이남은 기원 전후의 한대(漢代)까지 선주민의 세력이 강해서, 중국어 외의 언어가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선주민의 후손들은 현재까지도 먀오족(苗族), 야오족(瑤族), 리족(彛族) 등 소수민족으로서 특색 있는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한족은 대부분 농경민으로서 중국 본토뿐 아니라 서역, 둥베이 변경, 타이완 등에 정착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나아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 진출한 사람들은 주로 상업·서비스업 등에 종사하여 일정한 사회적 지위를 구축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화교라고 불리며, 각 지역에서 특이한 사회집단을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