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사람의 머리 폭 즉 두최대폭을 계측하는 것은 아래 그림(원그림 나세진/장신효)에서 두폭(頭幅)에 해당하는 부분을 재는 것이다. 전문용어로 두측벽융기점을 측정한다고하는데 그냥 귀 위쪽(바로 위라기보다는 살짝 뒤쪽에 해당한다)에 머리 폭이 최대가 되는 지점 사이를 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이 지점은 얼굴이나 아랫턱의 넓이보다 더 넓다. 머리 길이는 아래 그림에서 두장(頭長)에 해당하는 부분을 재는 것이다. 미간정중점에서 후두 돌출점 사이를 재는 건데, 그냥 이마 가운데에서 뒤통수 약간 아래에 가장 튀어나온 부분 사이를 잰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래 설명은 그냥 내 생각이다. 나도 역사쪽 공부하는 사람이지, 체질인류학은 취미나 다름없어서 필드쪽 경험은 부족한데 내가 봐선 측정 오차일 가능성 반, 그냥 중두 정도일 가능성 반 정도로 보고 싶다.

질문한 사람이 폭이 145, 길이가 187이 나왔다고 했는데, 두측벽 융기점을 재지 않고 대충 얼굴에서 가장 넓은 지점을 측정했다면 두측벽 융기점보다 한쪽에서 1~3mm, 좌우 합쳐서 3~6mm 정도 작게 측정되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두최대폭이 얼굴 최대폭보다 미세하게 더 크다. 그럼 두최대폭은 150mm가 넘을수도 있고, 길이는 맞게 측정했다고해도 머리지수(두장폭지수)는 80.2로 중두(中頭)와 단두의 경계지점이 된다. (산 몸 머리 계측의 경우 두장폭지수 81부터 단두, 사체 두개골 계측의 경우 두개장폭지수 80부터 단두다) 

두장이나 두폭을 잴 때 등 체질인류학에서 사용하는 측정기기가 20~30여 종되는데 이게 몇 mm만 차이나도 오차가 날 수 있어 전문적인 계측장비가 많다. 두장 같은 것도 머리카락 등 연체부에 따른 오차를 줄이기 위한 전용 측정기냐 아니냐에 따라서 몇 mm 정도는 우습게 차이날 수도 있는데 여기서 만약 머리 길이에서 2mm 오차가 나서  실제로 185mm이고, 폭에서 양쪽 각 2.5mm 오차가 나서 150mm이라면 두장폭지수 81이라서 단두가 된다. 이것이 아니라도 자세가 바르냐, 바르지 않냐에 따라서 오차가 제법 나서 같은 머리나 얼굴쪽 측정하는 것이라도 서서 재야하는 것, 앉아서 재는 것 등 여러가지 제한사항이 많아서 제대로 된 계측이 아니라면 그냥 참고사항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다.  

결론을 말하자면 측정오차를 감안하면 장두라기 보다는 중두라고 보이고, 그나마 좌우폭에서 머리가 아닌 얼굴 폭을 재거나 길이에서 머리카락이 많아서 오차가 좀 컸다면 그냥 단두일 수도 있다. 물론 네가 남매 합심으로 어설픈 장비치고는 상상 초월 수준의 정밀한 측정을 했을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너는 우리 국민들 중 약 5% 내외 정도로 나오는 장두일수도 있다. 중두는 좀 더 많아서 많게 나오면 30%대까지 나오니 중두라고 나온다해도 이상할 것은 하나도 없다.  

위에서 설명한 것은 산 몸 계측법이고, 두골 계측법은 아래 그림(원그림 朱泓, 2004)미세하게 측정점이 다른 경우가 있다. 죽은 사람 두골로 측정할 때 eu 사이를 재면 그것이 두최대폭 혹은 두폭이다. g-op사이를 재면 그것이 두장 혹은 두최대장이 된다. 이건 사실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계측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 (사체 두개골 계측과 산몸 계측 때의 각 길이 자체를 다른 용어로 쓰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