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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이집트 자전거 여행기 앱에서 작성

옥콩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19 10:17:32
조회 42423 추천 531 댓글 327


안녕 형들

한 두 세달 전에 터키 자전거 여행으로 글 올렸었는데 이번에 이집트 여행이 끝났어.
그래서 이집트 여행기도 간단하게 올려 보려고 해. 근데 이번에 이집트 여행은 100일을 넘게 있었는데 사실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는 한 780km 정도라서 여기에 올리는게 맞나 싶어.

대략적인 루트는 다합 - 카이로 - 알렉산드리아 - 메르사마르토 - 시와 - 카이로 - 바하리야 사막 - 카이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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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집트 샴엘셰이크 공항에 떨어졌고 한 15키로미터 달리다가 검문소에서 경찰한테 잡혀서 바로 벤 당한 날이야. 어떻게 보면 이 때 부터 내 이집트 여행은 꼬인 것 같아.
그래도 어떻게 히치하이킹을 해서 다합까지 잘 도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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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알게 된 분이 다합에서 사시는 분을 소개시켜 주셔서 그 분 집에서 두 달 정도 지낼 수 있었어. 다합에서는 진짜 운동이랑 프리다이빙만 하면서 지냈던 것 같아.

나는 내가 다이빙에 소질이 있는 줄 알았는데 수영도 잘 못 하고 특히 몸에 힘을 못 빼서 프리다이빙 하는데 어려웠지만 그래도 맨날 하니까 27미터까진 내려갈 수 있더라. 참고로 세계 신기록은 126미터인가 그렇다고 함. 다합엔 아가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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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운동하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조깅도 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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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같이 지내는 한국분들이 생일을 챙겨주셨어.
여행 중에 생일을 맞아본 적이 세 번 있는데 한 번은 죽을만큼 쓸쓸했고 이번엔 겁나 행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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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진이라는 음식인데 원래는 모로코 음식인 것 같고 이집트에서도 꽤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소스랑 같이 푹 익힌 닭요리인데 존맛탱임. 저긴 좀 비싼 곳이라 하나에 만원 좀 안 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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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집트 사람들이 우리나라 쌀밥에 김치만큼 자주 먹는건데 저게 다 합해서 한 750원정도 함.

그리고 다합에서 카이로까지 버스를 탔어.
첫 날에 자전거 타다가 경찰이 잡은 이유랑 관련 있는데 여긴 시나이 반도라고 해서 지금은 아니라고 하지만 예전엔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났는지 여행 금지 지역이었거든.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카이로까지 가는 길에 경찰 검문소가 8개? 정도 있어서 어차피 잡힐거 그냥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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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 왔으면 피라미드는 꼭 봐줘야지?
유튜브에서 보던 것 보다 호객꾼들이 없기도 하고 끈질기게 따라 붙지도 않아서 많이 시시했어.
그래도 피라미드는 오지게 크더라. 최대 높이가 123미터정도 된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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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은 무조건 층수 높은 카페에서 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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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하기로는 이집트랑 인도만 다녀오면 세상 못갈 곳이 없다고 하더라.
그 만큼 미친놈들이 많은 이집트라고 하는데 세상 어디에나 미친놈들은 있고 내가 만난 이집트 사람들은 대부분 다 착하고 친절했어. 가끔 개념 없는 애들이 있긴 했지만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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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진짜 개덥고 골목도 개더럽고 큰 개들도 많고 흙먼지도 엄청 날리지만 사진은 또 잘 나와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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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는 카이로에서 4일동안 자전거를 한 330키로 타고 도착한 알렉산드리아라는 곳인데
내가 여행 하면서 이 때 왠지 모르게 현타가 씨게 와서 사진도 없고 영상도 없고 그냥 방 안에서만 지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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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에서 300키로 넘게 타고 도착한 곳은 메르사마르토라는 곳인데 그냥 별 거 없는 휴양지야. 시와 사막으로 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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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집트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택하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시와라고 말할거야.
시와는 사막 도시인데 소금 호수가 있어. 사해처럼 몸이 둥둥 뜨는데 물이 진짜 깨끗하고 사해보다 훨씬 예쁨. ㅇㄱㄹㅇ. 그리고 도시 주변에 천연 온천도 있고 소금 마사지도 받고 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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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로 돌아와서 간 곳은 바하리야 사막이야.
여긴 1박 2일로 갔는데 보통 외국인 한국인 가릴 것 없이 카이로에서 투어사를 통해서 많이들 가더라고. 나는 사막 도시까진 직접가서 발품 팔아서 투어를 해서 그런지 같이 간 사람들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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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하루 밤을 잘 수 있으니 별은 그냥 질리도록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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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안 담기는게 참 아쉽다.

아 참고로 룩소르 아스완 등등 유적지 많은 곳은 하나도 안 갔어.
박물관이나 유적지 별로 안 좋아하고 관심도 음슴.




원래 이집트에서 남아공까지 자전거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자전거 여행을 포기했어. 힘든 이유가 가장 크고 (음식이 제일 힘든 것 같아.)

유튜브도 하려니 자전거를 타면서 하기 힘들기도 하고 유럽 자전거 여행은 편하고 재밌었는데 고작 아프리카 대륙 첫 번쨰 나라인 이집트밖에 안 갔지만 답이 없다는 걸 느껴버렸어.

그래서 결론은 터키부터 배낭여행으로 하려고 해. 아마 터키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후에 아이슬란드에서 두 달 존버 후 미국으로 갈 듯.

혹시 여행 계획있는 사람은 댓글 남겨주면 궁금한거 답 해줄게. 혹시 터키 오는 사람 있으면 같이 케밥이라도 하나 먹던가 하자. 11월 20일까지 이스탄불에 있을거야. 

별 건 아니지만 터키 자전거 여행기랑 내 이집트 여행기 재밌게 봐주면 좋겠어. 안뇽~

유튜브도 하는데 잘 하고 있는건지는 모르지만 심심하면 한 번 봐줘~ ㅋㅋ

- dc official App


출처: 로드싸이클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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