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설산 종주등반을 위해 장비들도 어느정도 준비하고

칸사이에서는 설산연습으로 유명한 시가현 滋賀県이부키산伊吹山에 다녀옴

개인적으로는 후지산 오미네산에이어 세번째 백명산

1월 3일에 가려고 했으나 등산후기사진들보니 눈이 다녹아서 슬러시상태라길래 안가고 대신 오미네산에 갔다왓던건데 그건 그거대로 잘한듯 그 산도 엄청 좋았음

하여간 계속 등산후기사진보며 언제눈이또 쌓이나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서울체감온도 -34도까지떨어졌던 24일에 일본도 한파에 시가현에도 눈이 많이 왔다 그래서 다녀옴

바로갈려그랬는데 시간이 안나서 결국 눈온 일주일후인 2월1일에 갔다 왔다

주차장 도착후 칼로리 충전하고 스타트

점심먹을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거같아 탄수화물이랑 에너지드링크로 때움

결국에 10시넘어서 스타트

이부키야마

일본백명산

등산도입구

정상까지 6키로 아마 3계절 기준인듯?

첨에 꼬부랑길 삼십분정도 오름

눈이 다 녹아있음 날이 풀려서.. 초입온도 0도영하1도정도

나름 산길 한참 올랐는데 잉 이제  1합목?한국말로뭐라그러냐

그렇게 또 쭉 오르니 금방 2합목

눈이 점점 깊어짐

그냥 이런 경사 좀 진 길 하염없이 오름

3계절 코스랑달리 직진으로 쭉올라그런지 시간은 얼마 안됐는데 뒤돌아보니 벌써 꽤올라옴

진작 정상찍고 내려오는 사람과 조우

잘보면

스노우보드 들고 있음 타고 내려오면 빠르다고 싱글벙글하면서 알려주고가더라

담에오면 갖오와야지

이날 스노우보드맨 스키맨 눈썰매맨 3명봄

계속 경사가 좀 있어 힘들어서 그런가 가도가도 정상이 가까워지지가 않음

왼쪽에보이는 자국은 스노우보드맨이 낸 자국인듯 ㅎ

출발이 10시정도로 늦엇어서 급하게 올라가기도했고 계속 경사가 좀 있어서  땀꽤흘림

상의

밀레 드라이나믹 메쉬 (브린제같은거) 라지

몽벨 지오라인 라이트웨이트 라지

델타lt 미듐

하의

스마트울 메리노150타이즈 라지

감마sl 34

바지는원래 딱붙는거싫어해서 크게입은거고

상의는 땀흡수배출때메 딱붙는사이즈들로입음

사진이없는데 델타자켓겉면에 배출된땀들 얼어있고 그런다

땀많이안흘리는애들 진짜 축복인듯

눈온지 일주일이나 지났는데도 꽤 빠짐

계속 이래서 체력 꽤잡아먹음

예전엔 여기도 스키장이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바로옆 봉우리에는 아직 스키장 있음

그렇게 올라오니 3고우메

산정상쪽에 190분인지 90분인지 헷갈리게 돼있어서 누가 일부러 1자 지워놧나

아님 원래 90분인가햌ㅅ는데 아무리생각해더 90분은아니라 아직 세시간이나 더가야 하는구나 했지만

저것도 눈안올때 등산로 기준인듯

3합메화장실 이위로는 화장실없다고 써있음

그래서 일단 들릴까했더니 겨울은 폐쇄 ㅎ

뒷편엔 정자가 있다

땀범벅

아이젠 자국이 많이 보이길래 다들 여기서 장착하나보다하고 나도 장착

사실 한참전부터 너무 푹푹빠져 힘들긴했는데 앉을데가없고 쉬면 땀식고 추워져서 그냥 올라왓음

아이젠끼고 담배한대 피고 하니 땀식어서

모자 폴리텍 플리스200 소재 바람도 슬슬 불길래 아까 그 옷 그대로 위에 감마lt xl

넥워머 메리노울100프로

넥워머나 발라클라바는 무조건 합성섬유로 사라 울소재 산거 아주후회중

따숩긴한데 입김때메 금방 젖고 울특성상 마르지가 않아서 차가워진상태로 더추우면 얼어버려서 아주 고역임 그렇다고 안하면 살이 에리고

영하15도 영하30도 영하5도 세번 다 그랫어서 이제 안쓰려고 새로 따로합성섬유소재 삼

아직도 까마득

아마도 스노우보드맨의 흔적..

누가 흘린 물병인데 꽁꽁 얼어있음 이쯤 기온이 영하 2-3도정도됐던듯

분명히 4합목은 지나치질않았는데 바로 5합목이나옴

삼계절등산로가아니고 직진으로 올라와서 지나친듯

멀리 6합목 피난소가 보인다

슬슬 경사가 씨게짐

러셀연습한다고 일부러 트레이스 없는쪽으로 갔는데 안되겠더라

체력소모고심하고 아이젠만 갖고는 힘들었음

와캉이나 스노우슈 올해는 안사려고했는데 겨울끝나기전에 알프스쪽산한번 갈까해서 사긴 해야할듯

그전에 연습하러도 한번 더 오고싶기도하고

이게 스노우슈

이게 와캉 한국말로 뭐라하노?

하여간 겨울산은 돈이 엄청깨짐...

그렇게 무지성으로 계속 직진중

아까멀리보였던 6합메 피난소를지나 더올라옴

경사가 점점 가파라져서 시간이 더 걸림

끝도 없이 이어지는 함정카드...푹푹 빠진다 눈많이오고 바로나 눈올때면 진짜 패닉올듯

경사가 점점 심해짐

눈도 싸히고얼고또쌓이고 해서그런가 깊은구멍은 끝도 안보이더라

슬슬 픽켈 찍기시작

ㅇ

여기서 사진한장 찍는다고 잠깐 멈췃더니 그새 땀식고 추워져서 얼른 젖은 대가리랑 목에두른거 빼고 새로 발라클라바 폴라텍플리스300소재

여기를

이런식으로 오름 구력이 개딸려그런가 한손으로 셀카봉들고 가는데 뒤지는줄암

그나마 여기도 아직 완전가파른데는아니라 찍은거지 이뒤에는 사진이고뭐고 못찍음 피켈로 찍고 네발로 기어도 미끄러져서

저 동영상 찍을때쯤 경사

글고 준나 기어올라왓더니 마지막 급경사

여기서는 바람도 존나 미친듯이불고 눈날리고 뭐 어찌할수가없어서

사진한장만찍고 기어올라옴 바로 코앞인데 한 2-30분걸린듯

더블액스를 괜히 쓰는게 아니구나 싶더라 

알프스에서 안뒤질려면 연습 많이해야할듯

어찌저찌 올라왔더니 정상까지 또 20분을 가라네 ㅎ

체력 다빠졋는데 또가래 바람불어서 서있기도 힘들고 푹푹빠지고

그렇게 좀 올라오니 정상 건물들 보임

눈온다고 일을 안해...?

이부키산쵸 1377.31m ㅎ 어케 쟀노..

눈이 올해는 엄청 적었다는데 그래도 한 3메다는 쌓인듯?

평년 사진보다 훨씬 적게 붙어있는 눈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서 급하게 윈드쉘 꺼내입음

퍼텍스 퀀텀 소재 윈드쉘 방풍 방수 투습은 0라보면됨 아크테릭스 스쿼미시 같은 포지션

급하게 인증샷 하나

손가락 잘릴거같아서 싸게찍고 바로 하산

멀리보이는 비와코 카메라가 후져 잘안보이는데 예뻤다

산 이름답게 정상부근은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서 서있기도 힘들었음

막판 올라올때 경사도경산데 바람에 눈보라몰아쳐서 그거때메 더힘들었다

어케 올라왓누...

급경사부근 조심히 내려와서 에라모르겠다하고 나도 아무것도없지만 미끄러져 내려오기로함 ㅋㅋ

게이게이의 정신나간 웃음소리 ㅎ

뭐 1분도 안타긴했는데 바지가 젖고 그러진 않더라? 감마sl이 딱히 방수바지는 아닌데 사스가 짱크테릭스...

그리거 정신 없이 내려와서 아까 피난소에서 밥먹기로

아무도없지만 벗으라니 벗었다

짜게식은 오니기리를 어떻게든 뎁혀보려는 게이게이..

그것도 앞뒤로

4조정도 넓이

전혀 뎁혀지지 않았다

북해도산 명란은 실하니 맛있었음

산에서는 노구리가 체고인듯

설거지가 불가능하다능 핑계로 국물까지 뚝딱맨...

슬슬 해가지기시작하고 비외코위로 커텐쳐져서 이뻤음

나보다 늦게올라온 한놈 라면먹고나니 먼저가고있음

저사람 신은 신발도 la sportiva 10만엔짜리다

오늘본사람중에 내신발이 제일 쌌음 그래도 5만8천엔이나 하는데도

장비충 이지랄이아니고 적재적소에 몸보호하려면 어쩔수없지

우리나라는 눈도 더많이오고 추운데 대체 왜 엄동기용 부츠를 안신고 발시렵다 이지랄 하는지 모르겠네

빙벽화라는 이름으로 통용되서 그런가 ...

신발뿐만이아니고 피켈 아이젠은 물론 안전장비는 전부 최소한 이상 갖춘 사람들뿐이었다

가방안에도 혹시모를 사고대비해서 이런저런 옷이니 뭐니 들어있었겎지

여기도 청바지에 운동화? 올라면오지 몸이 힘들고 저체온증걸릴확률높아지고 계속 미끄러질테고 그러다 굴러서 발목이라도 나가서 못움직이면 밤새 얼어뒤질라고?

여기갤에선 왤케 장비충장비충거리면서 비아냥거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

난 한여름에도 패딩까지 챙겨다닌다 낮기온 35도안팎찍을때도 산에가서 비존나쫄딱맞고 이빨딱딱거리면서 덜덜 떨어봐야 경각심을 좀 갖으려나

니네가 엄홍길도아니고 럭키노홍철도 아니고 사고안날거같지? 다들 그러다 뒤지는거같던데 하여간 난 구력도 개딸리고 체질상문제도있고 최대한 안전하게하려고 이런저런 장비사고하는거임 개개인마다 가치관은 다르겠지만 산 다니면 다닐수록 무서워서 허투루하고 못다니겠더라  

일본산들은 특히나 아무 장치 없는 산이 많아서 더 그럴수도

가격때메 그러는건지 뭔지 하여간 왜이렇게들 못잡아먹어 안달인지 난좀 이해가 안되네 옷쟁이들이나 다른뭐 고상한취미에 비하면 존나 싸게먹히는건데도..

하산 거의 다하고 여기서도 내가 오늘 정줄놓고 스패츠를 까먹고왔는데

눈이 안들어간건 바지덕에 다행이었는데 (끝에 조임끈이있어서)

결국 저좁은길 스텝꼬여서 아이젠날로 바지찢어짐

설산용 롱게이터는 바지보호하는 용도도 있다

이걸 까먹고 신발신다가 옆에 놓고옴..

밑에는 눈다 녹아서 흙탕물

눈으로 깨끗하게 다씻겨진거 또드러워짐

오츠카레사마데시타...

아무도 안보지만 500엔 넣고옴 양심조선인

내랴와서 갈아입은 미군 ecwcs 레벨2 폴라텍 파워그리드소재 플리스

ecwcs라고 Extended Cold Weather Clothing System 약자임

미군들 사막에서부터 극한환경까지 입을수있게 만들어놓은 의류 시스템

블로그펌

어짜피 등산브랜드들 전부 독자개발원단제외는 폴라텍이니 고어텍스니 원단 띠어다와서 만드는거라 돈없으면 저 미군옷들 베이스레이어정도로해서 입고다니면 브랜드옷이나 똑같음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짱크테릭스 베이스레이어랑 델타 lt 프로톤 fl 은 존나 다르긴하더라 좋긴좋음 ㅎ

하여간 싸게 좋은옷입을려면 미군옷사는것도 좋은방법인듯 천조국형님들이 자국내영웅들을 위해 고안해낸건데 안좋을수가 없지

나도 정상에서 젖으면 갈아입으려고 항상 여벌옷 들고다니는데 아크테릭스옷 입고부터는 갈아입은적 없는듯 그만큼 땀 흡수배출이 잘되는거같긴함 그덕에 체온유지도 잘되는거같고..

하여간 그근처 온천갓다가 밥먹고올라했는데 생각보다 체력소모도 심했고 잠도 못잤어서 그대로 집에 못올까봐 바로 오사카까지 쏴서 제일 좋아하는 온천으로 ..

천연온천源泉掛け流し인데 450엔.. 칸사이지방 천연온천은 다가봤는데 여기가 제일 짜세임 물이 미쳤다

양말은 메리노울 발가락양말에 위에 메리노울미드웨이트 신고감

발가락양말이 발가락사이사이 땀도 흡수해줘서 더 메리트가있음 그만큼 뺏기는 열은 그위에 레이어한양말 신발로 커버

아이젠에 찢어진 10번도안입은 바지...

일본아크테릭스 전화해봤더니 견적내는데만 한달 수리완료까지 대충3달걸린다더라 ㅎㅎ 꼬메면될거같긴한데 혹시 맡기면 판을 아예갈아주나싶어 맡겨볼예정

디톡스 제대로하고 다시 독주입

겁나 마시고 집와서 개꿀잠잤다

저번에 한국간김에 공룡능선가볼려고 장비다갖고갔다가 시간때메 거긴못가고 때마침 영하34도찍길래 일본알프스들도 보통 체감영하20도전후라 내가가진옷들로 버틸수있나 북한산에 테스트하러 갔다왔더니 조리돌림씨게 당해갖고 항상 후기는 일본등산갤에 올렸었는데 슬퍼서 여기갤에 올려봄

다들 산 좋아해서 모이는 갤러린데 너무 서로 쥐어뜯지말고 정보공유도하고 좋은사진도 보면서 식물갤처럼 됐음 좋겠다

긴글봐줘서 감사합니다

한줄요약 산에서는 노구리가 제일 맜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