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여행갔다가 한신 18년 역사 찍먹해봄

- 고시엔 직관.hugi

무지성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다가

이번시즌 한국야구 직관을 좀많이다가보니, 일본 야구문화는 어떤지 궁금하기도하고, 느껴보고 싶기도해서

9월 13일 한신 타이거즈 VS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를 예매했음.

짧디짧은 오사카여행중에 하루를 야친놈에게 내어준 와이프에게 압도적 감사!

예매하면서 알게되었는데, 한국야구는 경기시작일 일주일전에 티켓이 오픈되는데, 일본야구는 2월인가? 시즌시작할때 모든경기가 오픈되는거같았음 ㄷㄷ

문화차이 오진다..

나도 미리 예매한다고 6월에 예매해놨는데, 홈쪽은 거의 매진에 2연석이 없어서 3루 알프스석으로 예매했음ㅋ

지금은 망해서 없어져버린 쌍방울, 그중에도 눕동 팬이었는데, 

눕동과 연관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쪽가서 볼까하다가,

지금은 기아 타이거즈 응원하니깐, 같은 호랑이 응원하려고 한신쪽으로 예매함

숙소에 짐부터 맡기고, 한신철도타고 고시엔으로 ㄱㄱ

도중에 환승도해야해서 길찾아본다고 구글지도만 보고있었는데,

앞에 한신 유니폼입은 사람있어서 졸졸따라다녔음 ㅋㅋ 

인간 네비게이션 개꿀.

즉시 고시엔 도착!

알프스 샵이라고 유니폼 파는 매장인데 사람 장난아니더라...

구경할 엄두도 안나서 포기함 ㅜ

근데 알프스 샵말고도 타이거즈샵, 팬샵등 매장이 4개? 5개정도있어서 쇼핑하기는 편하더라

유니폼도 알프스샵보다 적긴했지만 인기있는 유니폼들은 다 준비되어있기도하고.

기아도 팀스토어 있긴한데 쥐꼬리만해서 맨날 미어터지는데, 

매장많은건 부럽더라

팬을 생각한다는게 느껴짐.

아래에도 나오겠지만, 기아 타이거즈는 환경보호다 뭐다 하면서 응원봉을 종이로 만들어버림...

신나서 두들기면 쉽게 잘 구겨져서 못쓰게됨...

6,000원짜리를 매번 살수도없고 ㅋㅋ 구단에서는 죽어도 플라스틱 응원봉 안만들어줘서

한신 타이거즈 응원봉하나 샀다 .

지나가는길에 본 한신 타이거즈 마스코트

근데 왜 안호랑이?

문제의 종이 응원봉...이름은 호통이

경기전에 시간살짝 남아서 경기장 바로 옆에있는 고시엔 신사 구경와봄

야구의 나라라서그런지 신사에도 야구공과 배트가 있다

소원적는거 하나 사서 살포시 걸어봤다.

기아 타이거즈 올해 코시 우승하게 해주세요 ~ 하고 적었는데,

하는짓보니까 안될듯 ㅋㅋㅋㅋ

붐비는 야구장과는 다르게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아서 한참 앉아있다가 야구장으로 입장함.

오늘의 경기는 

한신 타이거즈 VS 요미우리 자이언츠

놀랍게도 이날 한국 야구는

기아 타이거즈 VS 롯데 자이언츠 였음 ㅋㅋㅋ

혼자만 빨간 타이거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쟤는 뭐지? 하고 쳐다보더라..

등받이가 없는대신 좌우로 넓었던 알프스석.

경기후반정도되니까 허리아프더라 ㅋㅋ

입장할때 나눠준 부채.

요놈때문에 에피소드도 많이 생겼음 ㅋㅋ

야구장에 왔으면 뭐다? 

맥주다!

(사진은 물어보고 찍음)

근데 맥주한잔에 750엔이라 무지성으로 마시면 여행첫날부터 개털될꺼같아서 참았음..

잠실에도 맥주보이가 있긴한데, 여기 맥주걸들은 차원이 틀리더라.

사람수도 그렇고, 응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9회초까지 땀뻘뻘흘리면서 열심히 돌아다니더라 

직업정신 ㅆㅅㅌㅊ

3루 외야쪽은 원정팀 응원전용석인듯?

경기 시작전에 그라운드에서 춤추는 치어리더들

응원 문화가 다르다는건 대충 들어서 알고있긴했는데

직접보니까 신기했음

특히 공격할때나 수비할때는 안나오고, 이닝끝났을때만 잠깐나와서 춤추고 들어가는게 좀신기했음

한국은 비가온다던데

일본은 날씨가 다했다

사진 대충찍어도 이쁘게 잘나옴ㅋㅋ

내년에 100주년이라던데 

100년된 경기장같은 느낌이 1도안들었음

넓기도 넓고 탁트인게 너무 좋았음

평일 경기였는데도 매진이었고

(이땐 무지성으로 온거라 매직넘버 -1인줄도 몰랐음ㅋㅋ)

특히 기둥으로 시야 가려지는곳에는 중계용 티비를 하나씩 다 설치해놔서 

관객을 배려도해주고

팬을 생각하는 디테일좀 배웠으면 좋겠다.

기아도 투교할떄 차타고 나오는데, 

2인승 자동차에 오픈카라 귀여워서 찍어봄 ㅋㅋ

경기장 밖으로 나갈땐 후진해서 나가더라 ㅋㅋㅋ

운전잘해야 할꺼같음

양팀다 점수 못내다가

만루길래 일본 야구 첫 직관.

첫 득점의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서 동영상찍었는데

그것은 4점짜리 만리런이었구연 

조용조용 앉아서 응원봉만 두들기던데

홈런치면 일어나서 점프하는건 만국 공통인가봄 ㅋㅋ

그리고 또하나 신기했던거가

한국야구는 원정가면 응원단이 안와서 (기아는 이번시즌 전경기 응원단보내고있긴하지만)

팬들끼리 응원하고 하는데, 일본은 원정팀 응원하는 타임도 있더라 

요미우리 치어리더들이랑 마스코트가 그라운드나와서 춤추고 덤블링하고 

팬들을 생각한다는게 느껴짐

부럽더라 이런 문화

내가 앉은곳이 원정팀 응원석이랑 가까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응원하는건 요미우리쪽이 좀더 신나는 느낌이었음

특히 피리소리가 맘에들었음 ㅋㅋㅋ

쨌든 경기는 추가 득점이나 실점없이

4:0으로 한신 타이거즈 승리!

조선 호랑이는 개같이 패배...ㅅㅂ ㅋㅋㅋ

다음날은 유니버셜 구경하는 일정이었는데,

날더울꺼같아서 챙겨간 한신 타이거즈 부채덕분에 

한신팬이 되어버림 ㅋㅋㅋ

입장할때도 티켓 검사하는 아조씨가, 오 ~ 한신 타이가즈~ 간바떼 구다사이 ! 따봉! 해주시고 ㅋㅋㅋ

어트랙션 줄서서 기다릴때는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한신 타이가아즈으~? 니네가 우승을? ㅋㅋㅋㅋ 하면서 속닥거림...

18년이라는 세월이 길긴했나보더라.

그리고 이때 알았음

어제 이긴 경기덕분에 매직넘버가 -1이되어버렸고

오늘 이기면 리그 우승 확정이라는 것을 ㅋㅋ

뜻하지않게 한신팬이 되어버려서

줄서서 기다리고 하는동안 틈틈히 중계 챙겨봤음

무사 만루길래 쉽게 가나했더니

기아식, 스윙삼진에 병살타...

그래도 홈런도 치고 이기고있더라 ㅋ

마리오카트타느라 경기 후반은 못봤는데 4:3까지 어찌어찌 추격당하고 틀어막고

그대로 경기종료 

이때부터 ㅈ댐을 감지함 ㅋㅋㅋ

숙소 가려면 저기 지나가야하는데 아 ㅋㅋㅋㅋ

어찌어찌 숙소 도착해서

18년 역사 찍먹도해볼겸 

기아 유니폼입고 맥주마시러 나감 ㅋㅋ

도톤보리 통제하고 있는 경찰들..

빨간 호랑이라고 잡아가진 않겠지?

에비스다리 인파 ㅎㄷㄷ

깔려 죽을까 무서웠음

그래도 그와중에 글리코상은 잘찍음ㅋㅋ

관광객이니까 사진은 남겨야지 ㅋ

오사카가 한신에 미쳤던 9월 14일

어딜가도 한신, 술집에서도 한신

온통 야구뿐이었음.

당연히 내가간 술집도 잔치 분위기였고

사장님이 오는길에 에비스다리 가봤냐고 물어봐서 사진이랑 동영상 보여주니까 엄청 좋아하심 ㅋㅋ

내 뒷자리에서 맥주마시던 일행들도 한신팬이었는데,

술김에 일본시리즈도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기아 타이거즈 응원봉 선물해줬음

소리크다고 엄청 좋아하더라 ㅋㅋㅋ

근게 그거 종이야...살살 두들겨야해...

한국호랑이 일본호랑이 

호랑이로 대동단결!

친구하고보니 54만 유튜버였던....

대한민국 타이밍은 나보다 더 잘맞추는거 같네 ㅋㅋ

호통이 유튜브 진출! ㅋㅋㅋ

18년만에 리그우승이라 그런건지 일본이 야구에 미친나라인건지

도톤보리쪽에서 새벽까지 저러고 놀더라 ㅋㅋㅋ

마치 2002년 월드컵때 우리나라 보는거같았음 

한국 돌아오는 날이었던 어제 토요일에 시간도 남고해서

다시 고시엔가서 첫날 못가본 역사관 구경해봄

한신의 발빠른 준비로 2023년 우승 트로피도 구경해봄ㅋㅋ

리그 우승기념으로 4만장? 포토카드 준다길래 

와이프랑 하나씩 받았는데

8번이 사토인건 알겠는데, 12번은 누군지 모르겠다 ㅋㅋ

공항가는길에본 호랑이 그자체 지하철

운행했으면 한번쯤 타보고싶었는데

아쉽게 서있더라.

이제 사진도 더 안올라가지고 

노잼후기니까 여기서 급 끝내야겠다 ㅋㅋ

다음에도 일본여행가는 지역 근처에 야구장있으면 어떤팀이든 직관 해볼꺼같음 

야구의 민족답게 팬들을 생각한다는게 진심 느껴졌음

우리나라도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첫 오사카 여행

첫 일본야구 직관

그리고 한신 타이거즈 18년 역사 찍먹도 해보고

재미있던 여행이었다 !

노잼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