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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과제 내가 맡은 부분 다했다

ㅇㅇ(121.167) 2016.10.20 23:40:41
조회 457 추천 4 댓글 3

주제가 고통과 고통받는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성찰이다보니 글이 하우스의 통증에만 국한된 경향이 있음..

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윌슨과의 관계로 풀어나가는게 정수라고 생각하지만 

학점을 받기 위한 글이므로..


존나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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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로 인한 결과와 만성적인 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 - Dr.그레고리 하우스

 

허벅지에 생긴 혈전으로 인해 근육괴사가 진행된 하우스는 다리를 절단할 것을 권유받지만 다리 없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며 혈전만을 제거할 것을 수술 진 에게 요구한다. 

그러나 혈전으로 인해 사흘 이상 정지했던 혈류가 독소를 퍼뜨려 수술에서 깨어난 하우스는 지독한 통증을 겪게 된다.

의료진과 보호자는 하우스의 생명까지 위태로워질까 우려하여 다리를 절단할 것을 설득하지만 하우스는 잠정적인 통증만 잘 견뎌내면 

다리를 잃지 않고도 회복할 수 있다고 고집한다. 견디기 힘든 통증으로 인해 하우스는 의료진에게 약물로 혼수상태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하고 

하우스가 혼수상태에 빠진 사이 의료진과 보호자는 다리를 자르는 것과 혈전을 제거하는 것의 타협점 이였던 괴사한 근육을 제거하는 시술을 시행한다.

의료진은 다리를 자르지 않고도 통증을 멈출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시술하였으나 예상과 달리 그 날 이후 그는 상당한 부분의 운동기능을 상실한 오른쪽 다리와 함께 만성적인 고통까지 얻게 된다. 하우스는 고통을 통제하려고 시도했다. 의료진이 다리를 자르자고 권유했을 때 그는 자신의 몸을 통제하는 권한을 타인에게 위임하는 것을 거부했다, 

다리 절단을 거부한 것은 인간성의 위협으로 닥칠 수 있는 신체상의 훼손에 대한 두려움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을 끝까지 통제하고자 하는 몸부림이었다. 그러나 그는 실패했다. 하우스는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의사에게 빼앗겼고 신체에도 훼손을 입었다.


 자신과 몸에 대한 관계가 파괴된 이후 하우스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닌다. 그는 곧잘 지팡이를 소재로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고 지팡이로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그는 훼손되고 파괴된 오른쪽 다리와의 관계 대신 지팡이와의 관계를 만들어 낸다. 다시는 달릴 수 없는 오른쪽 다리를 보며 절망하고 울부짖는 대신 길고 멋진 지팡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인간성을 완결시키고자 한다. 통증은 갈수록 더 많은 진통제를 필요로 하고 지팡이로 짚고 걷는 것조차 힘겨워지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그는 자신의 삶이 지금보다 더 통증으로 인해 제약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다. 자신과 달리 결혼을 하고 여행을 떠나고 가족과 다시 만나는 환자 및 동료의사들을 보면서 

통증이 자신을 끊임없이 덮치는 한 자신의 인생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점점 고독해진다


그가 24시간 복용하는 진통제 바이코딘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로 여러 차원을 포함한다

바이코딘은 일시적으로 엄습하는 통증에서 풀려나 일상생활과 의사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구원의 역할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복용량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형사의 조사를 받으며 감옥 까지 갇히게 하는 저주와 구속의 의미이다

하우스는 이 위험천만한 약물을 점심식사인 샌드위치에 가루를 내어 뿌려먹기도 하고 달콤한 캔디인양 장난스럽게 웃으며 입안으로 던져 삼킨다

그는 바이코딘이 가진 어둡고 위험한 속성을 일상의 평범한 의미로 변환시킨다. 그의 친구들은 이야기도중 바이코딘을 꺼내 삼키는 하우스를 보아도 개의치 않는다

그에게 바이코딘은 진통제의 의미를 넘어선 존재의 일부분이 되었으며 고통을 이겨 내가는 도식의 한 차원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져가는 약물중독으로 인해 좌절과 불편함을 맛봐야 했던 하우스는 정신과 치료와 재활훈련을 통해 약물 없이 스스로 고통을 이겨내 보려 시도한다

그러나 정신과 치료와 재활훈련으로 약물을 끊고 희망을 가지다가도 다시 악마처럼 덮치는 고통 앞에 무력하게 주저앉고 

통증 없는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좌절될때마다 더욱 깊은 절망과 자기혐오에 사로잡힌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치료를 받으면, 금단현상을 이겨내고 약물을 끊으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충고를 거부하고 비웃는다. 

고통에 인간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만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없는 자신의 삶이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약물중독과 만성적인 통증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마저 파괴시킨다. 의료진과 의논하여 하우스가 원치 않았던 다리수술에 동의했던 애인과 결별했으며 

오랫동안 그녀를 잊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연관된 다리수술에 대한 기억 때문에 다시 사랑을 시작하지 못한다

또한 만성적인 통증으로 인해 날이 갈수록 타인의 아픔이나 슬픔보다는 자신의 방식-오직 고통을 덜 느끼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을 고집하면서

이타적이고 신뢰로운 대인관계를 맺는 일에 실패한다. 

그가 매번 새롭게 만나는 연인들 또한 자신들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의 오른쪽 다리와 진통제 이상의 의미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에 슬퍼하며 떠나간다.

그렇게 하우스는 더더욱 명확한 답을 찾는 일에 몰두하고 물질적이지 않은 것, 영적인 것에서 멀어진다

통증은 그가 자신의 신체뿐 아니라 인간성마저도 통제할 수 없도록 극한으로 내몰았고 이로 인해 그는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멀어진 채 고립된다. 

따뜻하고 지지적인 위로를 보낼 대인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더더욱 통증은 실체 이상으로 하우스를 위협했고 그는 환자의 병명을 진단하는 일에 모든 보람, 의미, 유희를 일임한다.


여기서 모순적인 것은 - 환자의 개인적인 권리와 주관적인 삶의 질을 고려하지 않은 의사의 처방으로 인해 고통 받게 된  

하우스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선택하는 즐거움이 의 철저한 분리에 기반 하는 진단이라는 사실이다

어느 병원에서도 밝혀내지 못하고 수년 동안 원인도 모른 채 고통 받아야 했던 환자의 병명을 진단하는 일을 하면서

하우스는 고통으로 인해 자신의 신체와 인간성에 대한 통제감을 상실했던 것을 보상받고자 한다

자신의 고통을 통제할 수 없는 대신 타인의 통증을 통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숙명적이고 굴종적이며 이해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는 하우스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가 퍼즐을 풀기 위해 잔인하게 내몰고 괴롭혔던 환자들은 그를 괴팍하고 차가운 의사라고 욕하지만 그로 인해 결국 치료에 성공하고 고통을 이겨낸 기쁨을 맛본다

하우스는 고통에 대해 성찰할 틈도 없이 다시 진통제를 입속에 털어넣어야 하는 자신과는 달리 

지극한 고통 속에서 존재에 대해 검토하다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찾기도 하고 관계에 대해 위협받다 가족과 보다 강력한 신뢰를 쌓기도 하는 환자들을 바라본다.

고통 속을 헤매다 일어나 마침내 병원 문을 나서는 환자들의 등을 바라보며 그는 매번 고통 속에 고독하게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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