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영화 N차 관람 이벤트를 해서

다회차 관람 1등부터 5등까지 경품을 차등 증정한다거나

어떤 노오력을 통해서 참여한 사람들에게 추첨을 통해 극소량의 미친 경품을 준다거나 하는

그런 '완전 소수의 찐팬 찾기' 이벤트 종류가 아니라

현장 LIVE 이벤트에 초청할 '얼마간의 다수 팬들'을 한꺼번에 뽑는 것인데

이벤트를 너무 꼬아놓은 것 같다

제한과 관문이 상당히 많아 보인다

1. '서울 지하철'에 한정된 이벤트여서 서울 외 지역 팬들은 시작부터 기회가 박탈된다

2. 유령을 잡아라 '포스터로 도배된 서울 지하철 2호선'이라고 써 있는데

'오늘의 지경대 잡으러 가기 (열차 번호 : 2119호)'

'열차번호는 서울교통공사 사정에 따라 매일 / 시간대에 따라 변경됩니다'

..........................내가 잘못 이해했나? 지금 광고 차량이 한 대라는 건가........?

포스터로 도배가 되긴 했는데 지금 그 차량이 달랑 한 대고

걔가 한 군데에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닌 데다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애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찾아서 타고

어느 칸에 광고된 지도 모르니 열차칸 1-1부터 10-4까지 찾아본 다음 인증샷을 찍으란 얘기군

한 칸이 아니라 전체 칸에 다 된 거면 그나마 다행이고

전체 칸에 다 된 거면 돈이 꽤 많이 들었겠어... 그래 그렇긴 한데........

전체 칸일 것 같지는 않고.......

3. '여유시간'과 '열차 타이밍'과 '할일없음'이 상당히 잘 맞아야 응모할 수 있는 데다가

서울이어도 2호선으로 한정돼 있는데

모든 서울 사람이 2호선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이벤트 기간은 단 9일뿐임.

물론 첫방일이라는 데드라인이 있으니

당첨자 개별연락 기간까지 계산하면 이벤트 종료일은 변할 수 없고

이런 이벤트였으면 더 일찍 시작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심지어 열차 시간표는 10/9에 올려준다고 했으나 10/10에 올라왔고

이벤트 응모 기간은 그렇게 하루가 또 흘러갔다

4. 이벤트 기간이 짧은 데다가, 열차 번호가 매일 바뀌는 거라면

티비,엔 이벤트 담당자가 출근 후 '당일의 열차 번호'를 확인하고

'오전에 그 열차 번호를 다시 안내해 줘야만' 해당 열차를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개인 여유 시간이 첫차 시간~이른 오전 시간대인 사람은

미친 행운이 따라주지 않는 한 이벤트 참여도 어렵다

더군다나 저기 유의사항에 적혀있는 대로 '시간대'에 따라 열차번호가 변경될 수도 있다면

이걸 어떻게 찾음..........?

5. 아직 첫방도 안한 드라마에 '드라마팬'이 있기란 어렵고

티비,엔 SNS 계정 팔로워 중에서 이 이벤트 게시물을 '보고', '기억해뒀다가',

'우연히 광고를 발견하고', '인증샷을 올리는' 사람도... 그래 있겠지만....

어쨌든 이 이벤트는 우연이 겹치지 않는 이상에야

정말 노오오오오력이 필요한지라, 시기상 '배우팬'들을 대상으로 시작부터 많이 좁혀진다

그래 뭐 배우팬들이 자신의 스타를 봐야 당연히 더 좋겠지만은............

그래 그렇긴 한데..............ㅠㅠㅋ

스타트 시점부터 미션의 관문이 낭낭한데 참여 타겟이 너무 좁은걸a

지하철 광고 물량이 엄청나게 많은 것도 아닌데 (사실 이렇다고 하면 문제될 것도 없다)

이 이벤트를 어떻게 소화하려고 이렇게 했을까 싶기도 하고

이벤트 참여 적으면 시작부터 기운 빠지고 망필 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벤트 참여 독려가 불가능한 이벤트고

(많이 참여해주세요! 하기엔 정말 많은 운 또는 정말 많은 노력 필요)

인증샷 이벤트는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배우 친필 뭐시기 그런 경품 추첨 증정으로 하고

첫 스타트하는 이벤트는 차라리 온라인에서 리그램이나 리트윗이나

간단한 예고편 리그램+댓글+친구소환 같은 걸로 했으면

첫방 전에 바이럴량도 늘고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

장황하게 썼지만 걍 요약하면

1) 이런 방식의 이벤트를 할 거면 광고물량이 졸라 많거나

2) 대중의 많은 참여를 유도할 거면 이벤트 미션이 쉽거나

인데 이게 뭔가 좀 아다리가 안 맞아 보여서 약간이 아쉬움이 남는다 뭐 그런 거였음

휴..... 그래...... 난 바쁘니까 이만 오늘의 지경대 열차 찾아보러 가볼게......(마른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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