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는 키도 크고 얼굴도 나쁘지 않은 의사다. 대부분의 경우 갑의 연애를 하고, 여자 한명한테 집착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여자를 자유롭게 만나고, 헤어짐에도 익숙하다.

다만 영수는 자기가 관심을 표했는데 여자가 반응이 없으면 쿨하게 포기한다. 이게 여자 많은 남자의 특징이다. 

바람둥이는 제일 잘난 여자한테 집착하지 않는다. 여러 여자한테 툭 던지고 그중에 반응이 오는 애는 만난다

낚시대를 여러명한테 드리우는데 익숙하다. 그걸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래야 본인 내상없이 많은 여자들과 데이트를 할 수 있다.

옥순이한테 기타쳐준다고 했을때 옥순이가 밀어내자, 영수는 맘속에서 옥순이를 지웠다.

하지만 다음날 옥순이가 먼저 어제 진짜 몸이 안좋았다고 당기니까 그래? 하고 또 한번 몸을 옥순이쪽으로 밀어본다.

영자한테도 툭 밀어보다가, 영자가 반응을 보이면서도 아직까진 상철이가 1순위라니, 그래 그럼 말지 모 하고 뒤로 물러선다.

본인이 강자인걸 너무나도 잘아니까, 이 자유연애의 게임 법칙인 '모든 건 본인의 선택'룰이 너무나도 즐겁다.

내가 책임질 말을 먼저 하지도 않으니 헤어짐에도 너무도 자유롭고, 상대가 자길 그렇게 떠나가도 아무 상관없다.

널린게 여자인것을.

상철이도 마찬가지. 키도 크고 얼굴도 나쁘지 않은 한의사다. 대부분의 경우 갑의 연애를 하는데 영수랑은 결이 좀 다르다.

상철이는 확실한 관계를 맺되, 자존감이 어린아이처럼 강해서 여자는 자기에게 완전히 반해야하며, 자신에게 맞춰줘야한다.

대신 그만큼 본인도 책임을 지고 여자한테 잘해주는 스타일. 이런 부류의 남자랑 만나는 여자는 이 남자의 자존심을 절대 상하게 해선 안된다.

물론 상철이는 그만큼 스팩도 좋고 잘난 남자이기 때문에 그정도는 감수하고 만나왔던 여자들이 대부분이었을것이다.

상철이가 분명히 영자한테 직진하겠다고 시그널을 줬는데, 영자가 영수한테도 한발 걸치고 지나치게 친근하게 대화를 나눈 것은 상철이한텐 참을수없는 모욕이다.

상철이는 9광수랑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9광수는 9옥순이 좋다고 직진 시그널을 날렸지만, 9옥순은 다른 남자를 첫데이트에서 선택하고 그 뒤로도 얘기좀하자는 9광수의 말에 떡볶이 먹으러간다고 자리를 피하는 등의 행동을 했었다. 9광수나 13상철같은 스타일의 남자들은 그 순간 맘이 완전히 식어버린다.

맘속으로는 '내가 저 여자보다 더 잘났는데 감히 나한테 모욕감을 줘?'라는 심리가 있다는거.

물론 잘났으니 그런짓도 할 수 있는거지만.

영식, 영철, 광수, 영호는 미안하지만 머릿수를 채우러 나온 사람들이다.

여출들은 그들에게 별 관심이 없다. 관심이 있는척해도 선택하지 않는다. 나솔 1~13기를 관통하는 전통이니까 너무 맘상해하지마라.

의미가 없는 사람들이니 심리 분석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