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가 좀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밖에선 되게 조용한데

유독 나랑 엄마한테만 소리지르고 악담하고 그랬거든.

어릴때 동생이랑 싸우면 훈계하거나 지도할 생각은 안하고

나가 뒤지라고하고 집어던지고 그랬어

정신력이 약해서 늘 별것도아닌걸로 흥분하고. 별것도아닌걸로 좋아하고

학교다닐때도 집에서 공부하면 . 술먹고 들어와서

넌 공부해도 안된다고하고 .  니까짓게 뭘할수 있냐고하고

성적이 떨어지면. 공부방법을 알려주던지. 해결책을 찾던지. 그게아니면 공부를 하라고 닥달하던지 해야지

그냥 악담만 했다.

다른 아버지들처럼 남자다움. 추진력. 책임감. 배짱.이런거 종범이다

기집애처럼 궁시렁 거리기나하고.

난 어릴때 저새끼처럼 되지 말아야겠다 했는데

사람 인성은 성장기때 부모로부터 어떤 교육을 받느지에 따라 평생 결정이 된다고 하던데

진짜 나도 애비 닮아간다. 겁 잘먹고 쉽게흥분하고 쉽게 화내고. 쎈사람한테 꼼작못하고 약한사람한테 강하고

이러다보니까 정신력이 약해서 사회생활이 정말 힘들다. 쉽게 흥분하고 유리멘탈이라...

우연히 들었는데 애비가 학창시절 왕따였다더라. 두들겨 맞고다녔다고함...

애비가 결혼 늦게해서 나랑 나이차이 꽤 나는데

나이 60 넘었으면서도 아직도 나한테 악담하고 돌대가리니 뭐니 하길래

안그래도 애비때문에 유리멘탈로 커서 . 그거때문에 인생 힘든데

그자리에서 이성잃고 막 때렸다.

그 뒤로부터 소리지르거나 욕하면 바로 때린다.

때리니까 깨갱하더라.... 그다음부터 악담하는게 줄어듬....

늬들은 진짜 부모 잘만난거다...

난 어릴땨부터 애비한테. 넌 해도 소용없다. 나가뒤져라. 니까짓게 뭘하겠냐

중1때부터 질리도록 들었다. 지금 나이 29인데. 몇달전까지 그지랄 떨더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