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파크는 메이저리그 야구를 애호하는 팬사이트로 출발한 사이트이다. 동아일보에 호스트를 두고 있다.

주로 메이저리그와 국내 프로야구의 팬들이 모인사이트이지만, 자유토론방이라고 할 수 있는 불펜이라는 게시판에서 정치적인 글들이 올라온다.

주로 좌측 담장이라고 불리는 추천게시판에 행동력이 높은 문빠들의 활약으로 자주 문재인 정부에 호의적인 글이 오르는지라, 어째서인지 진보성향 커뮤니티로 오인되지만, 시간을 들여 어떤 글들이 게시판에 오르는지 살펴보면 본 커뮤니티가 야갤, 일베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일베충-야갤러 중에서 나이가 좀 들고 교양있는 척 하고 싶은 자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성향은 극우이며 대체로 완화된 일베라고 볼 수 있다. 문재인을 극렬히 지지하는 문빠들이 존재하는지라 추천글만 보면 (2019년 이전까지는) 진보 성향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오르는 글들을 전수로 살펴보면 일베나 야갤에 올라올법한 글을 존대말로 바꾼 것에 불과한 글이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상당수의 정상적으로 보이는 민주당, 노무현, 문재인 지지자들조차도 매일같이 "저는 제대로 된 극우세력만 나타나면 그쪽으로 갈아탈겁니다" 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보이는 유저들도 이정도인데 다른 악성종자, 어그로종자들은 오죽하겠는가? '제대로 된 극우세력'이 뭘 의미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엠팍 유저들 중에는 문빠(또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의 진보정권에 호의적인 자)들이 일부는 존재하지만, 대다수 엠팍커들의 정체성은 일베나 디시와 비슷하다. 즉 본인들도 소외계층 혹은 비기득권인 주제에, 소수자들을 경멸하고 기득권자를 옹호한다. 또한 국제관이 매우 편향되어 있으며, 이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친박과 마찬가지로 친미 친일성향이기도 하다. 특히 친미-친일성향이 매우 강하며, 일본을 직간접적으로 찬양하거나 혹은 한국과 비교하여 자국을 비하하는 자들이 많다.

이렇게 실제 정치 성향은 친박-일베와 비슷하지만, 문재인과 문재인의 정당인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개인적 호의를 보이는 자들의 활동력이 매우 강하고 2016년 후반기부터 보수지지는 곧 박근혜 옹호로 비쳤던 상황 때문에 보수지지자들이 소위 "샤이보수"가 됨에 따라 때문에 진보적 커뮤니티로 가끔 착각되기도 했다. 특히 이 사이트의 유저들은 대세에 부화뇌동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2017년 당시에는 강력한 문빠 커뮤니티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문재인을 지지하면서 극우적 성향을 띠는 현상이 굉장히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이 사이트의 유저들은 대체로 논리적 일관성이 부족하고 이미지나 선동에 잘 휘둘리기 때문에 이런 모순된 정치관이 가능하다. 그러니 자신의 정체성도 잘 모른채 대세에 쉽쓸리거나 이미지가 좋은 정치인만 좋아하는게 이 커뮤니티 유저의 본질이다.

'존댓말 쓰는 디시' 또는 '경어쓰는 일베'라는 말을 듣는 커뮤니티가 한둘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그 성격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는 곳이 이곳이다. 디시나 일베에서 몇가지 저속성(욕, 패드립, 지역비하 용어) 완화시키고 평어를 경어로 바꾸면 그게 바로 불펜이다. 각종 혐오주의부터 스포츠·연예인 팬질하는 방식의 가벼움과 저열함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일베·야갤류 극우 커뮤니티와 엠엘비파크는 쌍둥이처럼 닮았다. 실제로 야갤, 일베와 엠팍을 동시에 살펴보면 그 메인 주제가 거의 유사함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엠팍유저가 곧 일베유저고 야갤유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