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목분야 마지막 기술형입찰 수주전으로 관심을 모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토목)’의 주인공들이 윤곽을 드러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4공구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평가 회의를 개최했다.

먼저 추정금액 2563억원의 3공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총 89.37점을 획득해 롯데건설 컨소시엄(87.67점)을 제치고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 팀은 심의위원 15명 중 8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우위를 점하며 수주에 성큼 다가섰다.

현대건설은 55%의 지분을 갖고 태영건설(17%), 호반산업(13%), 신동아건설 및 이화공영, KSC건설(각 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도화엔지니어링 및 동해종합기술공사, 삼보기술단이 설계를 수행한다.

또 추정금액 2645억원의 4공구는 롯데건설 팀이 89.15점을 받아 GS건설 팀(87.76점)을 제치며 수주에 한 발 다가섰다.

롯데건설 팀도 심의위원 15명 중 8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롯데건설은 50%의 지분으로 코오롱글로벌 및 두산건설(각 10%), 진흥기업 및 해동건설, 성전건설, 금도건설, 가야건설, 호용종합건설(각 5%)과 컨소시엄을 꾸렸고, 삼보기술단 및 수성엔지니어링, 단우기술단이 설계를 맡았다.

이에 앞서 설계평가를 가진 추정금액 2623억원의 1공구는 대림산업 팀이 89.5점을 획득해 현대엔지니어링 팀(86.24점)을 따돌리고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대림산업 팀은 심의위원 15명 중 11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우위를 점했다.

대림산업은 55%의 지분을 갖고 호반산업(10%), 고덕종합건설(8%), 엘티삼보 및 대저건설(각 6%), 대흥종합건설 및 신진유지건설, 우석종합건설(각 5%)과 팀을 꾸렸고, 설계는 건화 및 진우엔지니어링코리아, 동해종합기술공사,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함께 맡았다.

가격개찰을 앞둔 이번 입찰은 설계 대 가격비중이 7대 3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해 설계심의에서 우위를 점한 건설사들의 수주가 유력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공간 개발사업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삼성역 사거리와 코엑스 사거리 사이 600m 구간 지하에 폭 63m, 깊이 53m(지하 7층)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것으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삼성역에 들어설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은 물론 GTX-C노선과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 등 5개 노선이 경유하는 교통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