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전략실장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임명하며 전선 재정비에 나선다.

17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를 전략실장에 임명한다. 김종인 위원장과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김근식 교수는 당내에서 연일 중도층까지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근식 교수는 야권단일화 과정에서도 전권을 쥐고 국민의당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 '안철수 계'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전략실장에 임명, 향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의힘도 결국 본선 과정에서는 중도층 공략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 이에 대한 전반적인 선거 전략을 김근식 교수가 짜게 될 전망이다.

현재 본경선을 치르고 있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도 연일 중도층 공략에 골몰하고 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이미 예비경선에서 나경원 예비후보보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지지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도층 표심은 나경원 예비후보보다 오세훈 예비후보에게 기울어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경원 예비후보 역시 연일 지적받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와 공개 일정을 갖기도 했으며 최근엔 조정훈 시대전환 예비후보와도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근식 교수처럼 전략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도 있고 안철수 예비후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두고 김근식 교수가 전권을 가질 예정"이라며 "여당 실정에 대한 비판 공세와 함께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핵심 키를 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