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올해 말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B 노선의 시설사업기본계획(제안요청서, RFP=Request For Proposal)을 고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발표헌 ‘2021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12월 중으로 GTX-B노선의 제안요청서를 고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 전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GTX-B노선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다. 주요 정차역은 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여의도~서울~청량리~남양주 마석 등 13개이다.

하지만, 지난 1월 24일 국토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GTX-B 노선의 민자적격성을 분석한 결과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GTX-B 노선의 착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국토부의 발표로 이 같은 우려는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일부 구간만 민자를 추진해 재정 투입비율을 높이는 혼합투자방식 또는 다른 투자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비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토부는 서울7호선 석남 개통을 올해 5월 마무리하고, 하반기 청라국제도시로 연장하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도로의 경우 수도권 횡단축인 계양~강화 고속도로의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신도시 교통망 확충을 위해 확장곤란 도로의 지하화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서창~김포 구간(18.3km)는 하반기 실시협약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시흥~송파 고속도로는 올해 말까지 적격성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는 송도~시흥~안양~과천~강남~송파를 거친다.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S-BRT(Super Bus Rapid Transit)’의 추가 시범사업에도 착수한다. 국토부는 인천~성남 구간의 계발계획을 하반기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는 교통 공공성 강화를 위해 광역알뜰교통카드 연계 마일리지 지급으로 이용자를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