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7000억원 규모로 리모델링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 시공권을 놓고 맞붙었던 쌍용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 결국 공조하기로 뜻을 모있다. 수주 경쟁을 접고 공동 시공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에 쌍용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4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1곳만 참여했다. 경쟁입찰 무산으로 유찰 결정되면서 시공사 선정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당초 이 사업장은 쌍용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3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의 경쟁 구도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양측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입찰 마감 전에 포스코건설이 쌍용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규모가 크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경쟁보다는 협업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사업은 4개사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형태로 맺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쟁입찰이 2회 유찰되면 조합은 이후 단독입찰 시공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가락쌍용1차는 2025가구 대단지로 지금까지 리모델링을 추진한 단지 중 최대 규모다. 가락쌍용 리모델링 조합은 전용 81㎡ 소유자에 1억3000만원, 전용 110㎡ 소유자에게 1억8000만원의 분담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