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잘 맞아서 전역하고도 5~6년 연락하고 가끔보며 지내는 친구인데

오늘 얘기중에

'내 여동생이 올해 간호대학 졸업했는데, 아직 백수로 지낸다 ㅎㅎ'이렇게 농담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우리집은 부모님이 교사라서 막말로 여동생이 당당 일 안해도 여유는 충분히 있음)

근데 돌아온 대답이 '그럼 너 여동생 바에서 일해보는 건 어떻냐?'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더라고

나 진짜 너무 놀래서 '그건 좀 아닌것 같은데? 선 넘은 발언같은데?...'라고 좀 정색하니까

걔가 '바라는 곳이 막 그런 곳이 아니야...주저리주저리 막 능력있고 학벌좋은 여자애들도 많이 하던데'라고

자신이 악의는 없었다고 말하던데

나 진짜 네 여동생이 바에서 일해보는 게 어떻냐는 그런 질문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손발이 벌벌 떨리고
좀 배신감?에 눈물이 나오려고 함

이 친구가 고졸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상식은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함?... 차마 주변에는 말 못하겠어서
여기에나마 털어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