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남기가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풀 자신이 없으니까 도생/오피 규제를 풀어 줌. 예를 들어 오피는 대형평형에 대해서 바닥난방 허용하고, 각종 금융지원 등을 약속함.

2. 그런데 도생/오피는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 대상이 아님. 도생/오피는 부르는 게 값이어서 이미 초고가 분양의 길로 가고 있음. 상위재이자 대체재인 아파트의 공급을 막아 놓으니 입지나 평형만 괜찮으면 도생/오피에라도 수요가 몰려서 발생한 현상임. 저 표만 봐도 이미 강남 오피는 11평 16.5억, 12평 19억 수준임. 동탄에서 봤듯 오피나 도생이 아파트보다 비싸게 분양하는 좆같은 상황이 발생(모두 분양가 상한제 같은 인위적 가격 통제의 효과).

3. 이제 규제까지 풀었으니 도생/오피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안받는 마당에 더더더 대형화/고급화시켜서 내부만 봐서는 아파트나 다를 바 없는 대체 상품을 만들고. 초.고.가.분.양을 할 거임. 이미 꼬빌 투자 열풍으로 오피 지을 상업지 땅값도 좆나 쳐오른 마당에 재건축 규제로 아파트 공급은 기약이 없고 금융지원까지 가능하니까 가뜩이나 비싼 오피스텔 부지 더 비싸게 사서 분양가에 반영할 것임. 강남 오피 12평 19억은 애교 수준이 될 것.

4. 도생/오피값이 쳐오르면? 당연히 도생/오피의 상위재인 아파트값은 더 쳐오름. 강남 오피 12평 19억인데, (비록 성수긴 해도) 아파트 인프라 다 누리는 트리마제 15평, 삼힐 13평 이런 소형 아파트들은 대체 얼마를 불러야 함? 저런 소형 아파트 평당가가 오르면 중대형은 손빨고 가만 있겠음?

5. 신축 도생/오피 분양가가 쳐 오르면, 물론 기존 도생/오피도 오름. 당장 저 표를 보면, 한강로에서 디케이밸리뷰라고 10평, 기계식 주차, 비역세권, 100세대 미만 소단지 오피가 9.3억원에 절찬 분양 중임. 그런데 거기서 300미터 더 가면, 한강로 대장, 15평, 자주식 주차, 초역세권, 900세대 대단지 오피인 용산 래미안 더센트럴이 7억대 후반임. 디케이밸리뷰가 떨어질까? 용산 래미안이 올라갈까?

6. 저렇게 쳐오르면 당연히 자본수익률 곡선에 따라 전월세 임대료로 쳐올라감.

7. 뉴욕이나 홍콩, 상하이가 간 길로 가고 있음. 스튜디오 월세 300만원의 길로.

결국 이 모든 게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은 무조건 악의 축이고, 분상제, 재초환 등으로 조져 버려야 한다는 근거 없는 믿음에서 비롯된 거임.

분상제 하면 얻는건 재건축 진행 중단으로 인한 공급축소와 기존 아파트 폭등, 극소수의 현금부자 로또 수분양자들의 탄생(어떻게 보면 이들이 가장 투기꾼임), 도생/오피와 같은 대체주택의 폭등뿐임.

더구나 도생/오피에 대해서는 저렇게 규제를 풀면 수백억짜리 오피 부지 소유자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됨. 아니, 재건축이랍시고 기껏 수억-수십억인 아파트 소유자는 존나게 조져되면서, 그보다 수십, 수백배 부자인 도생/오피 부지소유자의 소위 "불로소득"에는 눈을 감고 지원을 해주는게 정의임?

그 결과? 응 국민들은 주거의 질 측면에서 우수한 상품(아파트)는 시장에서 구경도 못하고, 보다 저품질의 상품(도생/오피)을 기존의 우수한 상품(아파트)보다 훨씬 비싸게 사게 될 것임. 

국민들이 롤렉스 시계가 개당 500만원이라 너무 비싸다고 불평하니, 정부가 신품 롤렉스의 가격을 300만원으로 설정하는 등 생산과 공급을 막아서, 카시오 시계를 개당 800만원에 공급하도록 허용하는 수준. 가격상한제로 롤렉스 시계는 개당 300만원이라는데 막상 가계 가보면 아예 없고, 중고 시장에는 2,000만원에 팔리고 있는 꼬라지임.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 조삼모사, 내로남불, 상호모순이 너무도 강해서 정신병 올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