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전세 알아보러 돌아다녔는데…

수원 영통구였나 권선구였나…

아파트 매매가가 3,400인데, 전세가가 3,100이길래

옆에 있는 수원 토박이에게 물어봄

“여기 집 값이 미칠 듯이 싼데 왜 그러냐?”

“수원이라 그렇다”

“매매가 3,400인데 전세가 3,100인게 말이 되냐?”

“수원은 원래 그렇다.”

“수원토박이로서 내가 이거 사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

“미쳤냐? 서울에 집 있으면서 수원 아파트를 뭐하러 사냐? 돈이 썩어서 남아도냐? 이런 쓰레기는 그냥 전세로 잠시 살다가 내 돈 챙겨서 나오면 되는거다. 누가 수원 아파트를 사나? 수원 사람들도 수원 아파트 안산다. 서울 아파트처럼 생각하면 안된다. 너 참 이상한 애다.”

사람은 이렇듯 아파트를 사지 말아야 할 다양한 이유를 찾아냄.

전세 3,100 사느니 차라리 3,400에 사버리면 되는데… 그게 더 경제적인데…

뭐하러 지방 구석탱이 수원 아파트를 사냐고 생각하는게 사람임.

그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파트를 살 수 있는데도, 여러 이유 때문에 안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음.

그리고, 적극적으로 전세를 선택함.

최소한 내 돈을 잃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일종의 저축 수단으로 생각하면서…

그러다, 나중에 집 값 오르고 나서

“아, 그때 살걸, 그때 완전 똥값이었는데!”

하고 후회하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