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참참씬에서 일부러 져주는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맞을거 같아.

하나가 무의식적으로 왼쪽을 선택한다는걸 잘 알고 있더라고.

토스트 이모 말로는 한두번 진게 아니던데 매번 저렇게 몰래 져준건가.

뒤돌아설때도 왼쪽으로 도는 하나.

작가횽이 은근히 깨알포인트들 설정해놓은게 많은거 같아.

이 뒤돌아서는 장면에서는 하나가 세번째 걸음 멈춰선 다음에 뒤돌아설것을 대놓고 원이가 혼잣말로 숫자 세는걸로 보여줬잖아?

위에 참참참씬에서는 하나가 현관문 열고 쿵쾅쿵쾅 계단 뛰어내려와서 대문 철커덩 열고 나온 이후에

그제서야 원이가 현관문 열고 나오더라고.

내 생각이 맞다면 현관문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하나네 집 대문 열리는 소리 듣고 현관문 연게 아닐까 싶던데.

급하게 뛰어나와서 참참참 내기에서 진 후에 막 분해하다가 먼저 가는 하나 뒤를 싱긋 웃으면서 좇아가던데....

하나는 토스트 먹을때 캐첩 2번에 머스타드 1번 순으로 뿌려먹는거 같고

화났을땐 풀어준답시고 막 달래는 것보다 스스로 화 풀어질때까지 아무말없이 옆에 있어주는게 좋다는걸 알고 있는거 같더라.

무인도에 불시착 하는 얘기만 봐도 원이는 하나랑 둘이 무인도에 불시착한다는 가정을 하고 말하는거 같았어.

등교길에 무인도 불시착 얘길할때 영화보면 남녀주인공이 그런 상황에 놓인다는걸 예로 드는데

하나는 그거 로빈슨 크루소 얘기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책엔 여자가 안 나오지~~~

 너 세상일 모른다? 너도 무인도에 떨어질 수가 있다고~"

말뚝박기 진 이후에도 하나 앞에선 분한척 하고 하나 가니까 웃던데....

저렇게 좋아하는데 그 후로 17년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