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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눈꽃처럼

ㅇㅇ(220.93) 2019.01.05 05:12:10
조회 1580 추천 96 댓글 6
														

사눈꽃처럼 착남에 최적화된 OST가 없었는데  칭찬이 부족한듯해서 ㅋ  

최초 등장이 4회엔딩에 똭~ 이장면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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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다 또 어제처럼 난 숨긴다 아무일 없는듯♪


그러고 5회엔딩때 화장했어요? 하면서 마루가 빙그레 웃는 타이밍에 정확히 맞춰서

웃는다 또 어제처럼 난♪ 그리고 돌발키스,,,제작진이 히로사키성 키스씬에 대해 

[두 사람의 소용돌이 같은 운명이 시작되는...마루와 은기의 키스...]라고 공언을 하셔서

가슴을 부여잡고 집중해서 보고있었는데 똭~ 그때부터 사눈꽃 물빨이 시작되었습니다 눼~


마음을 닫고 죽지못해 사는 차가운 마루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하는 대상자가 은기였죠.

그러다 무의식의 발로라고 머리카락을 넘기거나 도발키스까지 하게되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상황도 나왔죠. 

들키지않게 은기가 의식이 없거나 자고있을때 그런 장면이 많이 연출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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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없이 그대 맘 살펴온 그대 맘 가지려 한 내몫인가봐 ♬

♪처음 본 순간부터 그대였기에 난 한걸음 한걸음...♪ 

♪이젠 갖고 싶어~♪...

사눈꽃 가사 음미하면서 보시면 더 와닿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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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눈꽃을 가장 극적으로 사용한 장면이 터널사고씬 이였는데 

사랑을 죽을만큼 한적있나요 가사나오면서 화면이 딱딱 비춰지다,,,

충돌직전 마루얼굴에 하얗게 헤드라이트 비추며.. 

혼자서 되뇌이는 말 널 사랑해...그리고 white-out.. 진짜 절묘하다는 느낌 ㅠㅠ

5회엔딩과 터널씬은 짤보단 영상을 봐야 감동이 백만배

그외 9회 담벼락씬 다음에  아오모리에서 둘이 사진찍을때 엔딩도 좋았고

18회에선 은기떠난 방안에서 마루가 달랑 남은 아오모리 그 사진볼때도 먹먹하게 흐르고 ㅠ

사눈꽃 첫 등장도 아오모리였고 아오모리사진만 보면 사눈꽃 자동음성지원이 돼요.

사랑은 눈꽃처럼 이 곡을 작가님이 직접 고르셨다네요 Amen.


본문에 white-out이 원래는 심한눈보라나 눈의 난반사때문에 주위가 온통 하얗게되어 시계가 제로인 상황을 말한대요.

북미애들은 문방구 수정액 화이트를 white out 이라 부르고

카메라에선 과다노출로 파인더내에서 피사체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white out쓰다가 갑자기 신포 유이치의 <화이트아웃>이라는 소설 생각이 났어요 ㅋ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 도가시 데루오,과거 그의 과실로 그의 동료가 죽은 어두운 과거때문에 

악몽을 꾸고 죽은 동료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리고 평생 그를 옭아맬거같은 죄책감이 지배하는 삶을 살죠.

혹한기 고립된 산속에서 홀로 테러리스트와 싸워야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과거를 끄집어내고 잘못을 인정하고 극복하며 거기서 실마리를 찾게됩니다.

도가시의 고통과 좌절, 인생의 불공평함 ,그리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

인물 내면 심리묘사가 뛰어난 소설인데 

과거에 집착할수록 현재는 언제나 과거의 잔상일 뿐이고 

과거를 극복하고 우선시할건 내가 지켜야할 소중한 사람들의 지금 현재란걸 깨닫는거죠.

여기서 화이트아웃은 고립된 설산의 자연현상을 말하지만... 


울 들마에서 은기기억은 터널사고로 화이트아웃되었고 마루는?


마루는 양평별장에서 재희와의 19년 모든걸 화이트아웃 해버렸죠.

그런데...박변 녹음파일을 듣고 그때서야 머리를 망치에 맞은거처럼 

7년전 그날 모텔에서의 자신의 잘못을 생각해냅니다.

자신은 배신당했다고 생각했지만 스스로 죄악의 선택을 했다는걸...

현재의 모든 불행이 과거 자신의 잘못된 선택의 결과란걸 깨달았죠.

그날이후 자신의 인생시계가 거꾸로 돌며 망가졌고 자신의 치기와 교만으로

재희를 자수 안시키고 자신이 그 죄를 뒤집어쓴 그 댓가가 한재희를 태산으로 보냈고, 괴물로 만들고,

은기엄마와 서회장을 죽음으로 몰았고 은기가 그때부터 쭉 고통받고있고...

그래서 누구도 아닌 본인 스스로의 죄를 인정하고  재희한테 진심으로 사과를 했죠.

그 속죄가 재희를 평생 안고 가겠다는 과한 읍소라 공감도 납득도 안됐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재희를 설득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까요?

재희가 그걸 역이용해 비리문서딜을 요구하는 골때리는 상황으로 변질됐지만

19회 공원벤치씬은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극복하는 마루의 치유의식이였다고 생각해요.


흠,,,제가 과한 집착으로 주절주절 말이 많네요,,, 짤털 겸 사눈꽃예찬을 하다가...

이래서 새벽에 착남복습을 하면 위험합니다 ㅋㅋ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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