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딩?중1쯤 이야기라 20년도 더된 얘긴데,

 유튜브에서 미스터리한 동물 영상보다가 갑자기 떠올라서 글써봄.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셔서 산속에 단독주택에 살았었음.

(화장실도 밖에 있고, 수도도 단독으로 땡겨쓸 정도로)

초딩 때 사촌동생이랑 놀고 같이 샤워를 하는데

하수구에서 뭐가 꾸물꾸물 올라오는 거임.

당시엔 초딩이라 더 커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소름돋을정로도 좀 큰 사이즈였음.

그래도 산 중턱에 살다보니까 벌레는 하도 많이봐서

뜨거운물로 익혀죽이거나 그대로 내려보내야겠다 싶어서

최대한 뜨겁게해서 물을 뿌렸는데….

갑자기 이 새끼가 “삐——애애ㅐ애액” 소리를 내는거임

당시에 뭐 벌레가 소리를 내봐야 귀뚜라미, 매미 소리나 알지

애벌레가 그런 소리를 내는 것 자체도 처음보고

외형도 그렇다보니까 어렸을 때 머리까지 쭈뼛 섰음.

그래서 옆에 있는 바가지에 물 퍼서 붓고해서

다시 하수구 안으로 흘려보냈는데,

지금 생각나서 유튜브를 검색해도 뭔가 걔하고

닮은 벌레는 안 보이길래 여기에 글 남겨봄..

(참고로 제주도였고 그 이후론 한번도 못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