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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인연 (1)

jad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8.10 00:55:08
조회 256 추천 4 댓글 2

정갤에 간만에 접속해서 올리는 첫 글이 팬픽이네 ^^;;;

예전에 올렸던 팬픽을 뒤엎은 글임.

정진, 정종성, 그리고 태종 이방원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임.



(1)

무오년(1378년) 7월.
정몽주는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던 운명, 안우세 등 수백 명을 데리고 귀국한다.
휴가를 얻은 그에게 두 소년이 찾아온다.


두 소년은 정몽주의 집 입구에서 마주친다.
키큰 소년의 나이는 10대 후반이었고, 그의 옆에 있던 소년의 나이는 10대 초반이었다.
키큰 소년은 키작은 소년과 같이 들어간다.
“저와 같은 목적으로 오신 것 같습니다. 같이 들어가시지요.”
“그러지요.”


 


입구에 들어선 두 소년과 마주친 가노는 그에게 안내한다.
마침 마당에서 정몽주는 장남 종성의 재롱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인기척을 느끼고 뒤돌아본 정몽주를 향하여 두 명의 소년은 인사한다.
키 큰 소년의 이름은 삼봉 정도전의 장남 정진이었고, 키 작은 소년의 이름은 이방원.
이성계의 5번째 아들이자, 훗날 조선 제 3대 임금 태종이 되는 남자였다.



잠시 후, 세 남자는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몽주의 옆에는 그의 장남 정종성이 있었고 약과를 먹고 있었다.
“처에게서 이야기 많이 들었다.
내가 없는 동안 종성과 자주 놀아주었다고 들었다.
고맙다. 진아.”
“아닙니다, 숙부님께서 저에게 해주신 것에 비하면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자, 정몽주는 정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녀석...”



정진과 대화를 마치자마자 정몽주는 이방원에게 말한다.
“요즘 독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방과에게 들었다.
어떤 책을 읽고 있느냐?”
“맹자를 읽고 있습니다, 스승님.”


 

‘스승님?’
그때, 종성과 놀아주던 정진은 자신의 동생 정영과 비슷한 또래의 소년이 맹자를 읽는 것에 깜짝 놀란다.
그리고 정몽주와 소년이 사제관계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잠시 생각을 잠긴 정진을 지켜보던 정종성은 그를 부른다.
“형아?”
“미안... 내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어.”



잠시 정진과 정종성을 지켜보던 정몽주는 이방원에게 말한다.
“방원이 너의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으니 스승된 자로서 내가 다 기쁘구나.
장군님께서 너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니 더 열심히 하여야 한다.
알겠느냐?”
“예, 스승님”
아버지 그리고 스승이자 숙부인 그에게 듣는 칭찬은 소년 이방원이 계속 공부하는 이유중 하나였다.


 


​시간이 흘러, 정몽주의 집에서 나온 두 소년은 밤길을 걷고 있었다.
두 소년 사이에 어색한 침묵을 깨뜨린 것은 정진이었다.
“오늘 만난 것도 인연인데 나이를 떠나서 벗으로 지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좋습니다.
저는  동북면원수지문하성사 겸 화령부윤 이성계 장군의 5번째 아들 이방원입니다.
유덕으로 부르셔도 됩니다.”
“저는 정진입니다.
응두로 부르셔도 됩니다.
아버님께서 유배떠나시기 전 전의부령을 지내셨습니다.”


 

그때, 이방원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뭔가를 떠올린다.
“형님의 아버님이 혹시 전의부령 정도전...”
“맞습니다.
아버님께서 하루라도 유배지에서 풀려나시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응두 형님의 아버님은 풀려나실 것입니다.”
“... 유덕.”


 
그는 알고 있었을까?
자신에게 위로한 어린 소년이 훗날 자신의 아버지 정도전을 죽인다는 사실을...




이후 두 소년은 가끔 서찰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그들은 재회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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