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마 마지막 후기 일거 같은데 좀 길다

과장님이랑 6시 30분쯤에 같이 약속 장소로 가서 회에다가 과장님은 소주 드시고 나는 하이볼 먹었음, 술을 잘 못 마심

내가 너무 긴장했는지 하이볼 세잔째에 취해서 걍 뭐랄까.... 내 인생사 말씀해 드림

어릴때 엄마 아빠 사별 후 아빠랑 할머니랑 살다가 할머니랑 아빠가 사고를 당해 아파서 내가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학교 떄려치고 공장 다니다

넘 힘들어서 2년동안 돈 모은거 아빠 다 주고 군대로 도망가서 말뚝 박을라 했는데 이번엔 내가 훈련때 다쳐서 걍 제대를 하고 다시 공장 들어가서 일했는데

평소에 나 좋게 봐주던 사람이 여기 회사 면접 기회 줬고 존나 배우면서 일하던 중 할머니 돌아가시구 아빠는 좀 몸이 괜찮아 져서

이젠 집에다 돈 안주고 저축한다 까지 얘기하는데 혼자 얘기하다 울컥했음..

과장님이 고생많이 했다고 토닥토닥 해줌... 그리고 나한테 생긴거 멀쩡하고 사람 착하고 말 이쁘게 해서 인기 많은 줄 알았는데 의외라고 했음

연애는.. 2달 정도 했을때 집에 주는 돈이 많다 보니 여친한테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헤어졌고 고백 받은 것도 그때 그 상황이 내가 심리적 여유나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다 거절했다고 햇음

분위기가 우중충 하게 마무리가 되서 회도 많이 남았는데 일어나서 2차 가자구함.

평소에 치킨 좋아한다고 해서 돌아다니는데 홀이 다 꽉 차있어서 어떻게 할까 하는데 과장님이 걍 방잡구 시켜먹을까? 라고 얘기하는데 심장RPM 3000 까지 오름..

첨 모텔가서 불 키는 법을 몰라 얼탔음.. 카드꽂고 테이블에서 맥주랑 치킨 먹는데 얼추 다 먹고 과장님이 카운터에서 준거 주면서 이거 욕조에 뿌리고 물 좀 받아놓으라고 함

물 받으면서 입욕제 뿌리니까 이래됨ㅋㅋ 

사진찍어서 헐 과장님 이거봐요 거품 짱 많아요 하니까 귀엽다고 해줌

그리고 과장님이 먼저들어가서 씻는데 나한테 들어올래요? 하는데 ㄹㅇ 다리다 달달 떨렸음.. 문 앞에서 속옷을 입고 들어가야하나 벗고들어가야 하나 고민 하는데 과장님이 불끄고 들어오라함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알몸으로 들어갔는데 과장님이 오기전에 샤워하라구 해서 옆에 샤워기로 물만 뿌리고 들어감...ㅋㅋ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음 과장님이 자기가 연애경험 1도 없는 애 데리고 이게 뭐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자긴 좋다고 함, 나도 좋다고 했는데 그 뒤론 상상에 맡긴다...

그날 ㄹㅇ 야동에서만 보던거 해보는데 좋았음... 너무 좋았음... 담날 아침에 나갈때 손 잡아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그런거 일일이 물어보지 말래서 손 잡고 오늘부터 1일이에요? 하니까 존나 귀엽다고 웃음

그리고 토욜날 과장님 집 데려다 드리고 집가서 누워가지고 전화하는데 과장님이 나한테 큰일났다 벌써 대리님 보고 싶다고 하길래 바로 다시 과장님한테 감...

주말내내 붙어있다가 같이 자고 월욜에 출근해서 글씀...ㅋㅋㅋ 이주임이 빨리 썰 풀라는데 내가 고개만 끄덕이니 사귀는거에여? 꺄악! 하면서 지혼자 난리침..ㅋㅋ

후기 끝..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ㅋㅋ 주작이라고 생각되면 주작이라 생각하면 하면 되고 뭐 어쩔 수 없지... 욕은 하지마라

인증도 딱히 없긴 한데 그렇다고 여기다 나랑 과장님 얼굴 올릴수도 없구 암튼 그럼 미안...

근데 내가 머리가 그리 좋지 않아서 주작할 대가리는 안되니까 걍 이런놈도 있구나 하고 봐라..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