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어느 부류가 결혼을 안 하고 출산을 안 하는 건지 아냐?

바로 혼전순결 지키는 사람들이 포기해서 그런 거임

내가 혼전순결인 남자니까 내 입장으로 말해줄게

난 남녀공학, 남고, 대학 나왔음
어렸을 때부터 느낀 건데 남자들 진짜 수준 낮은 새끼들 많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누가 누구를 먹었다 이런 얘기가 들리시 시작하더니, 중학교 때는 일진들 사이에서 그게 유행인 거 같았고, 고딩 때는 커플이라면 당연히 하는 문화까지 자리잡았음. 대딩은 뭐 말 안 해도 알 테고

난 저거 보면서 존나 좆같았음 저게 자랑인가 싶더라
지가 지 성욕에 좌지우지 된 셈인데 말이지
그래서 난 걔네들 지금까지도 내 밑이라고 생각함
돈을 잘 벌든 못 벌든 불문하고 말이지

근데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난 모든 여자가 그러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왔다. 정말 그래도 나랑 같은 마인드의 여자가 있을 거야 라고 말이지

근데 페미니즘 퍼지고, 설거지론 퍼지고
페미니즘 자체만으로, 내가 생각하는 여성은 확 줄어버리고,
설거지론으로 아.. 존나 추잡한 새끼들이 먹었다는 생각에 또 줄어버리고..
페미니즘도 아니고 설거지론도 해당 안 되는 여자가 몇이나 있을까 생각해보니 정말 극히 없는 거 같더라

그래서 결혼 포기함
그래 현실적인 부분도 해당 안 되는 거 맞음 나 끽해야 정년보장밖에 나댈 게 없는 그런 애임
근데 난 결혼은 돈보다는 가치관의 합치를 더 중시하는 입장이어서 이 가치관의 합치 유무에서부터 결혼을 거르게 됐음

결혼을 억지로라도 해서 내가 평생 배우자를 의심하고, 배우자한테서 의심받고, 그런 불안한 삶을 살 바에 혼자 사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거지

즉, 페미니즘과 설거지론으로 인해 원하는 여성이 극히 적다는 걸 인지하고 나서 결혼을 포기했다는 소리야

나 같은 사람들 의외로 많은 거 같더라
출산율이 이렇게 훅훅 떨어지는 거 보면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