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술을 사주더라.

거기서 그놈이 푼 썰인데 세상에 이런일도 있구나싶어서 풀어봄.

친구가 여친이랑 사귀고있었거든. 대충 나이도 찼고 둘이 결혼할걸 예상은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결혼승낙이 프리패스로 통과됬다고 하더라.
객관적으로 친구가 절대 요새 소위 육각남의 그런인간이 아님. 스펙좋아서 프리패스 통과한게 절대아니란말임. 물론 애는 성실해. 착하기도하고.
통과된 이유는 다름아닌 두 부모의 인연관계에 있었다더라.




여자쪽 부모님은 굉장히 젊으심. 여자가 28인데도 부모님 두분이 이제 갓 50이시래.
친구 부모님은 그에비해 나이가좀 있으심. 내가 듣기론 60은 이미 넘으셨음.
그리고...
여자쪽 엄마가 친구 아빠의 제자라고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친구 아빠는 원래 교사였다고하고, 학교에서 교감하시다가 퇴임하심.


단순한 그 관계로 그치지않고 더 신기했던건
학창시절 그 여자쪽엄마가 친구네아빠(당시 교사)를 굉장히 졸졸따라다녔대. 선생님 좋다고 엄청따라다녔는데 그게 평범한 애정공세는 아니었나봐. 물론 손대면 그당시의 유교사상에 큰일이나기때문에 이뤄질순없었고..
여자쪽엄마가 고등 졸업하고 이제 잊혀질무렵, 친구아빠가 결혼하시고 친구낳음.
근데 굉장히 근접한시기에 그 여자쪽엄마도 이른결혼을 하셨대. 그리고 현재의 그 여자친구가 나온것.


그렇게 두 자녀가 이렇게 만난거고.





상견례자리랍시고 무거운분위기를 생각했었는데, 사실상 스승과제자가 만나서 학창시절 얘기하면서 스승이 제자에게 밥한끼 사주는 그런 자리로 변모해서 결국 결혼얘기는 프리패스로 잘진행됬다고 함..

와...
이런게 인맥? 스펙? 뭐라해야되지...
저런관계면 친가외가 그런갈등도 줄을거아냐.



과거 스승과 제자가 사돈관계가 된다는건데, 술먹으면서도 하도 신기해서 나라구했냐는소리가 몇번이나 오갔는지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