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구글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자리다.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라고도 한다. 구글I/O에서 I와 O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는 입력을 뜻하는 ‘Input’과 출력을 뜻하는 ‘Output’의 뜻이다. 둘째는 ‘혁신은 개방 속에 있다(Innovation in the Open)’를 의미한다.¹⁾

2008년 처음 시작되었으며 매년 3일간 진행된다. 구글I/O는 기본적으로 개발자를 위한 자리로, 구글 플랫폼을 쓰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모여 기술을 공유한다. 보통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글의 서비스를 구체화한 개발자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세션으로 진행된다.²⁾

매년 수천 명의 개발자가 참여하는데, 구글I/O에 참여하기 위해선 학생 · 교수 · 교사 등은 300달러(약 33만 원), 일반인은 900달러(약 100만 원)를 등록 비용으로 내야 한다. 그렇지만 온라인으로 표를 팔기 시작하면 한 시간 안에 매진될 정도로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145)와 함께 개발자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³⁾ 900달러에 달했던 2013구글I/O 입장권은 불과 49분 만에 매진되었는데, 입장권 구입 자격은 구글플러스 계정과 구글 월렛 계좌를 모두 소유한 사람들에 국한되었다.⁴⁾

구글I/O는 구글의 첨단 기술과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장이기도 하다. 넥서스폰, 크롬북, 무인자동차, 구글글라스 등이 구글I/O를 통해서 세상에 선을 보였다. 그간 구글I/O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았던 구글은 2013구글I/O에서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선보이는 대신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혁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걸었다.⁵⁾

또 구글은 2013년 구글I/O 기간 내내 통합을 강조했다. 데스크톱 · 노트북 · 태블릿PC ·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뿐만 아니라 윈도 · 맥OS · 리눅스 · 안드로이드 · iOS 등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모든 환경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자랑한 것이다. 2013구글I/O에 참석한 구글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는 “우리는 이제 겨우 1퍼센트 정도의 진척을 보았을 뿐입니다”며 구글이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지만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강조했다.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