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윤현진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코너 ‘헌터스’ 제작중단과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대로 개최된다.

일부 환경관련 단체는 11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정호 사무처장은 30일 오전 뉴스엔과 통화에서 “지난 주말 ‘일밤’ 제작진과 이야기는 나눴지만 의견조율이 안 돼 기자회견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호 사무처장은 “김영희PD의 해명과 제작에 참여한 출연진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나 이견차가 있다. 우리가 이 상황에서 김영희PD의 전화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었다”며 “이에 기자회견 전 ‘일밤’ 팀 입장을 듣고 방송 이후 기자회견을 열 것인지 논의하고자 했으나 ‘일밤’ 팀은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는 예정대로 오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등 동물보호운동단체, 환경정의 등 환경운동단체, 한살림모심과산림연구소 등 생명운동단체, 한국여성민우회, 불교환경연대 등 불교운동단체와 진보신당 조승수의원, 임순례 감독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생태적이고 인도적인 개체 수 조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배제된 상황에 ‘일밤’의 ‘헌터스’ 제작은 멧돼지 사냥을 하나의 오락거리로 전락시킬 위험이 크다. 아이들과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주말오락프로그램에서 동물을 직접 사냥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이를 생태계 조절이라는 미명하에 합리화한다면 이는 아이들의 생명관이 왜곡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동물을 포함한 소중한 생명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무감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며 제작중단과 방송계획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하지만 ‘일밤’ 김영희PD는 “아무래도 취지가 잘못 전달 된것 같다. 오해한 부분이 많아서 전화 통화를 했고 해명을 했다. ‘헌터스’ 제목 때문에 잘못 알려진 것 같은데 우리 프로그램은 멧돼지를 사냥하거나 살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농민들의 애환과 농촌의 실상을 보여주고 생태파괴에 경고를 한다는 취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는 SS501 김현중과 신인 탤런트 정용화, 박준규, 신정환, 천명훈, 김태우, 천명훈, 구하라, 우승민, 정용화, 심권호 코치가 MC를 맡아 12월 6일 첫방송된다. 전국에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멧돼지를 포확하는 코너로 7명의 MC가 매주 1박2일씩 훈련을 받은 후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전문 엽사들과 함께 멧돼지 사냥에 나서는 콘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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