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ICU 통합이냐, 아니냐" 해당부처 협상테이블서 이견 못좁혀… 여전히 '입장차' ICU "양교의 경쟁력 하락 결과" 반대 KAIST "상호 시너지효과 발휘" 주장    "KAIST-ICU의 통합이냐, 아니면 현 체제 유지냐"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의 통합 관련, 각 부처가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국무조정실은 12일 오후 KAIST와 ICU의 통합에 관한 의견을 해당 부처별로 듣기 위한 자리를 비공개로 마련했다. 이날 협의에는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의 주재로 서남표 KAIST 총장과 허운나 ICU 총장, 유영환 정통부 차관, 이종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박영일 과학기술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불거진 KAIST-ICU 통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ICU는 전국의 국립대학이 법인화 추세이며 ICU만의 성공모델을 점차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KAIST와의 통합은 양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통합 반대의사를 강력 피력했다. 특히 KAIST와의 통합보다는 상호보완적인 경쟁 관계 속에서 세계일류 대학으로 상호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뒤 5년후에는 정부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 완전 사립화의 길을 가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KAIST측은 ICU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IT관련 학과를 통합, 운영하게 된다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결국 KAIST의 비전인 세계 10대 대학 진입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정통부와 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부 등 해당부처도 통합과 관련해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ICU와 KAIST와의 통합 여부는 국무총리실의 조정과정을 거쳐 국무총리의 결정 등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ICU 관계자는 "KAIST와의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통합보다 상호 경쟁을 통한 윈-윈전략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ICU에 대한 관심과 지원, 현 체제 유지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디지털타임스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