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갤이 트랙선정을 두고 굉장히 핫하네.

지금 논란의 중심은 최영훈 선수인데, 최영훈 선수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이번 수퍼컵 트랙선정 방식에 굉장히 큰 허점이 있음.

구글계정을 통해 트랙선정 투표를 하는 방식이었지 ㅇㅇ

근데 아는 사람들은 알텐데, 구글계정은 거의 무한대로 생성이 가능함.

인스타 팔로워 판매하는 가계정을 이런식으로 만듬.

그럼 이 말이 뭐냐?? 한 사람이 같은 트랙에 대해서 중복투표가 가능하다는 말임.

당장 카갤에서 상주하는 '히이잉', '붕어앙'같은 정신나간 애들이 날잡고 가계정 파면서, 투표하면 송수관이 도검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거지.

물론 그런 미친놈들이 얼마나 되겠냐고 할 수 있겠지만,

당연히 그런 변수까지 생각을 했어야 한다는 점과

팬덤의 수가 크면 클수록, 그런 미친놈들의 수가 증가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지.

당장 이런 사람들이 2~3명이 아니라 10명만 되도 인당 가계정 20~30개만 팠어도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거임

그래서 나는 이번 트랙 투표를 팬투표 100%반영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함.

당장 프로듀스 101, k-pop스타 같은 오디션만 보더라도 심사위원 점수와 문자투표 등 세분화 되어 있음.

이번 수퍼컵도 설문조사를 반영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100%로 할게 아니라

팬 투표 20%

선수단 투표 30%

리그 위원회 30% (수치는 임의적인 거임)

이런식으로 가는게 맞지 않았을까 싶네.

솔직히 팬 투표를 통해 팬들의 간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의도는 참신하고 맘에 듬.

근데 100% 반영은 너무 1차원적인 생각이 아니였나 싶음.

이런 허술한 규정이나, 방식의 오류가 선수들이나 스트리머들을 희생양으로 만듬.

물론 그 선수들을 옹호하는게 아님. 

원인제공은 넥슨이 하고 그 책임과 비난의 화살이 선수들한테 가는게 좀 아이러니해서 그럼

만약에 이번에 선정한 트랙 그대로 유지할거라면, 적어도 제대로 된 사과문이나 입장문 올리고 다음부터 이런 시행착오는 없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