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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그대 내게 다시 돌아와요

이응(175.203) 2017.06.25 16:18:01
조회 2393 추천 38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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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 내가 되게 영어로 얘기할 테니까 좀 이따 봅시다."

 

묵묵부답 그를 무연히 바라보기만 하는 모연을 미소로 일별하고 시진은 무너진 건물 아래로 들어왔어.

시진도 모연이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아.

그래서 부러 더 너스레를 떨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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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척, 아무것도 아닌 척, 이정도 일은 별거 아니라고 그렇게 모연을 안심시켜주고 싶었어.

방금 전에 그의 입으로 안전공간 확보가 안됐다는 말을 모연에게 했으면서도, 그런 소용없는 농담으로라도 모연을 달래고 싶었으니까.


'다녀와서' 모연을 다시 보고 거보라고, 별거 아니었다고, 나 하나도 안 다쳤다고 보여주고 싶었어.

'좀 이따' 꼭 그러고 싶었어.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별안간 건물 전체, 아니 땅 전체가 우르릉 소리를 내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떨리더니 건물 잔해가 쏟아지기 시작했어.

작은 돌조각 몇 개가 굴러떨어지더니 순식간에 공간 전체가 우그러져 내려.

 

"고개 숙여!!"

 

시진은 생존자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낙석덩이를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생존자를 감싸 덮고 엎드렸어.


그저 본능적인 행동이었어.

그가 구해야 하는 생존자의 안전을 위협할만한 요소에서 생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을 시진은 숨 한 번 내쉴 시간도 안될 찰나의 순간에 내려야 했으니까.

그게 그 순간에 시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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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은 시진을 들여보내고 상황실 텐트에서 그의 무전을 기다렸어.

곧이어 시진의 무전이 들어왔고, 그는 모연의 지시에 따라 생존자를 처치했지.

그렇게 일각에서 보기엔 순조로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어.


하지만 사실은, 상황은 전혀 순조롭지도 원활하지도 않았어.


필요한 장비를 챙기러 대영이 상황실로 들어왔고, 모연은 대영에게 들려보낼 페니라민을 찾으며 명주와 대영이 하는 말을 들었지.


안쪽 상황을 묻는 명주에게 대영은 분명히 이렇게 말했어.

언제 무너져도 안 이상하다고...

 

시진은 그 곳에서 잠시만이라도 대영을 내보내주고 싶었던 거야.

당장 그날 아침나절에 여진이 있었고 건물 곳곳은 더 불안정해진 상태였어.

이전보다 훨씬 위험해진 현장에 시진은 그의 전우를 남겨두고 올 수가 없었던 거야.

그래서 시진은 힘든 일은 서상사님이 하라는 농담으로 그렇게 대영을 내보내고 생존자와 단 둘이 그 '언제 무너져도 안 이상한' 곳에 남은 거지.


시진은 작전지역에서 제일 위험한 일은 언제나 그가 하려고 하니까.


대영의 그 불안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리더니 땅이 흔들거리기 시작했어.


사색이 된 사람들이 그 진동의 원인을 찾는 동안 모연의 얼굴이 점점 새파래져.

기범이 부는 호각의 날카로운 소리와 여기저기서 들리는 낙석 소리,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울리는 사이, 모연의 머릿속은 엉망진창이 되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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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괜찮습니까?! 선배!"
"!"

 

모연은 명주가 시진에게 치는 무전 소리를 그저 애타게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어.

제발 받으라고, 무전 하라고.

 

제발, 제발, 제발...!

 

"응답바랍니다! 선배님! 선배님!"
+...+
"...무전 끊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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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어.

시진은 응답하지 않아.


모연의 마음 속 등불이 훅 꺼졌어.

 


무전기 저편 침묵의 의미가 무엇일지 모연은 생각하기조차 무서워.

 

왜 당신은 침묵하고 있는 거지.

저 무전기 너머에서 당신한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상황실의 고요한 무전기는 모연의 마음을 무저갱으로 밀어넣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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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은 그의 몸을 강타한 충격에 순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어.

하지만 곧 의식을 되찾았고 다행히 몸을 움직일 수도 있었지.

그의 순간적 판단은 생존자를 구했고, 천만다행으로 그도 산 거야.


그치만 만약 바깥에서 알파팀들이 진영수를 빨리 처리하지 않았다면 그들의 목숨은 방금 전 그 붕괴로 끝났을지도 모를 일이야.

하지만 다행히 대영을 비롯한 알파팀은 빠르게 대처했고, 그 덕분으로 그들은 살아남았어.


비록 시진은 팔이 찢어지고, 생존자에게 떨어지는 낙석을 받아내느라 등을 다치긴 했어도 그래도 다행히 구사일생으로 그는 목숨을 구했어.

 

"아저씨 괜찮아요? 아저씨. 죽은 거 아니죠! 일어나 봐요!"
"...나 아저씨 아닌데..."
"어! 괜찮아요? 아, 아저씨 죽은 줄 알았잖아요!"
"나 아저씨 아니라니까."

 

시진은 의식을 되찾자 마자 안도의 한숨도 내쉴 겨를도 없이 주변을 살피고 생존자를 안심시킬 농담을 해.


시진은 위기가 지나간 순간 그걸 충격으로 남기지 않고 삼켜버려.

그걸 넘기지 않고 계속 붙잡고 있기엔 그가 지나쳐온 죽음의 순간들이 밤하늘의 별만큼 많거든.


시진이 그 순간들마다 매번 충격에 몸부림치고 두려워했다면 그는 이미 군인의 길을 포기했을 거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겠지.

 

시진은 군생활을 하며 줄곧 그래온 대로 아무렇지 않게 목숨을 위협받기 전까지 하던 일을 계속 이어가.

그가 구해야할 요구조자를 돌보는 일을 말이야.

 

"다친 덴 없어?"
"지금 내 걱정할 때가 아니에요. 아저씨 팔뚝에 피나요, 지금!"
"그러네... 넌 발은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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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을 받아낸 등이 아파서 인상을 벅벅 쓰고 신음을 삼키면서도 시진이 의식을 찾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생존자를 살피는 일이야.

 

시진은 그런 삶을 살아왔어.

위기의 순간에도 그 위기가 지나간 다음에도, 자신을 돌보기보다 그의 해야할 임무를 가장 우선하도록 훈련받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해왔어.


그건 시진에게 너무 당연했고, 그래서 일상적으로 해왔던 일이야.


시진의 일상은 그렇게도 우직하고 슬퍼.

그 자신이 슬픈 것이 아니라, 그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많이도 슬프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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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나간다니까. 너 인마 여친 기다릴 거 아냐."
"여친 없거든요. 아저씬 있어요?"
"너 아까 무전으로 그 여의사 목소리 들었지. 내가 그 여자 되게 좋아하거든. 근데 한 세 번 차였어. 죽어도 싼가?"

 

시진은 비록 자기 자신은 걱정하지 않지만 저 위, 햇빛 아래에서 그를 기다리고 또 걱정하고 있을 사람 한 명은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


큰 위기가 지나갔는데 그의 무전기는 먹통이야.

무전을 받지 않는 그를 지금 땅 위에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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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여자 지금 밖에서 엄청 쫄았을 거야. 나 죽은 줄 알고. 이럴 줄 알았으면 고백 받아줄 걸 그랬나, 그런 생각도 하면서."

 

모연에게 다녀오겠다고, 좀 이따 보자고 얘기하고 들어왔는데 시진은 이제 그 말을 지킬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어.

그래서 시진은 또 후회를 해.

 

이럴 줄 알았으면 좋아한다고 한 번이라도 더 말해주고 올 걸, 네 번 차이고 다섯 번 차이더라도 더 많이 말해줄 걸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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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쌤통이에요?"
"아니. 걱정돼."

 

막혀 버린 입구, 닿지 않는 무전, 언제 또 흔들릴지 모르는 지반, 또 한번 흔들리면 이번엔 정말 다 무너져 내릴게 분명한 이 아슬아슬한 공간.

그 어둠 안에서 시진은 곧 닥칠지도 모르는 그의 죽음보다도 그 죽음 뒤에 남겨질 사람을 더 걱정하고 있어.

그가 사랑하는 여자와 그가 구해야 하는 생존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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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건물 밖 밝은 곳에서는 응답하지 않는 시진을 모두들 애태우며 걱정하고 있어.

 

"여기는 상황실. 빅보스 응답하라. 선배! 대답 좀 해요, 쫌! 미치겠네 진짜."

 

그저 조용한 무전 너머로 지치지도 않고 무전을 보내는 명주와 그걸 조마조마한 눈으로 지켜보는 중대원들도 모두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그런데 텐트 안을 서성거리며 무전을 보내는 명주 옆에서 되려 모연은 아무 말도 안해.

넋놓고 앉아 있지도, 울음을 터뜨리지도 않아.

그저 묵묵히 운동화 끈을 풀어 다시금 꼭 잡아 동여맬 뿐이야.

시진이 그녀의 신발끈을 묶어 주었던 것처럼 풀어지지 않게 꽁꽁.

 

"괜찮을 겁니다. 곧 연락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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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토록 불안에 떨던 모습은 어디가고 그저 조용한 모연이 명주에겐 되려 불안하고 걱정스러워,

명주도 지금 모연의 속이 어떨지 짐작이 가.

그녀 또한 이 현장에서 대영과 무전이 닿지 않던 그 수 분을 겪어보았으니까.


그 때 명주도 그녀가 집도 중이던 수술 환자에게 집중하려고 무던히 노력했었어.

그녀의 등 뒤에 누워 있던 기범의 무전에 온통 귀가 쏠려 있으면서도, 어떻게든 메스를 잡은 손을 떨지 않기 위해 그녀의 머릿속에서만 미친듯이 질렀던 그 끔찍한 비명을 모연도 그렇게 참아 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명주도 모연이 너무 안쓰러운 거야.

 

"근데 뭐 합니까? 아까부터?"
"언제든 바로 달려갈 준비. 넘어지면 안 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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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이 울지 않는 이유는 하나야.

울며 낭비할 시간이 없어.

언제든 시진의 무전이 들어오면 조금이라도 빨리, 1초라도 더 빨리 그곳으로 달려가야 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진에게 닿아야 그를 살릴 수 있을테니까.


모연은 시진이 그녀의 옆으로 돌아온 그 날 새벽, 그가 한 말을 뼈 아프게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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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다쳤으면 했는데..."
"대위님도요."

 

시진은 그녀의 워커 끈을 동여매주며 말했었어.

안 다쳤으면 했다고.

그 말을 모연은 지금 그대로 그에게 해주고 싶어.

 

제발 다치지도 말고, 죽지도 말고 다시 돌아오라고.

돌아온 당신에게 나도 해주어야 할 말이 있을 것 같으니까, 제발 돌아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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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이 눈물 고인 눈동자로 하염없이 바라고 또 바라고 있는 살아있는 시진은 지금, 모연에겐 몹시도 서글프게도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어.

 

"너 팔 줘봐. 너 이름 뭐야."
"강민재요."
"강민재..."
"근데 지금 뭐하는 거예요?"
"약이야."

 

시진은 그에게 발생할 아주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놓아야 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이 불안한 상황에 시진은 항상 해온대로 그의 사후(死後)의 방책을 마련해놓을 의무가 있어.

 

"너만 나가게 될 만약?"

 

혹시나 이후 또 다른 사고로 시진이 죽고 난 후에 생존자가 천만다행으로 구조되거나, 혹은 생존자도 죽을지도 모르므로 생존자의 신원과 심신 상태를 정확하게 밝혀두어야 하는 거야.

생존자의 상태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자신이 함구무언의 싸늘한 시체가 되더라도, 이후 상황은 조금 더 쉽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하니까.


그렇게 시진은 자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해.

시진은 이때 혹시 한국에 유서를 남겨놓고 왔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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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으로 시진의 만약의 방책은 아무 소용이 없었어.

그저 그 방책, 시진이 준비한 만약을 본 모연의 가슴만 찢어놓았을 뿐...

 

"이거 누가 썼어요?"

 

그 말을 하면서도 모연은 생존자의 입에서 나올 대답을 잘 알고 있어.

그녀는 이미 그 차트를 오래 전 본 적이 있으니까.

그때 그 차트를 쓴 사람은 환자의 옆에 없었어.


모연은 시진이 적어놓은 생존자 팔의 차트를 보고 그가 무슨 마음으로 이걸 적었는지 단박에 알아챘어. 모를 수가 없었어.

생존자 바로 옆에 있었을 시진이 왜 새삼 차트를 적어놓았는지 모연은 가슴 저미는 고통으로 깨달았어.

 

"나 살려준 군인 아저씨요."
"저게 기껏 살려놨더니. 아저씨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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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을 이리저리 뒤흔들어대던 그 사람이 두 발로 걸어나왔어.

그녀를 마주보고 선 시진을 모연은 망연자실한 눈으로 바라볼 뿐이야.

 

앞으로도 당신은 이런 삶을 살아가겠죠.
살아있는 현재에도 예견도 없이 찾아올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는 삶을,
모든 일에 목숨을 거는 삶을,
내 가슴을 찢어놓고, 그래서 당신이 나를 잡을 수 없는 그런 삶을 말이에요.

 

모연의 가슴에 비통어린 상처를 내는 그의 일을 시진은 계속하며 살아갈 거야.


하지만 그래도 그가 찢어놓은 모연의 가슴을 또 그가 꿰매주며 그렇게 살아갈 수도 있겠지.

시진이 모연의 곁에 오래오래 살아갈 수만 있다면.


누구 한 사람 먼저 가는 일 없이 두사람은 함께, 꼭 함께 살아가야 할 거야.

두사람이 정상적인 심장으로 망가지지 않은 삶을 살아가려면 둘은 서로가 꼭 옆에 있어야 해.

 

 


이어지는 글 : 전 되게 무서웠어요. 대위님이 죽었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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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들마 보다보면 강쌤한테 아 저런 남자랑 그냥 헤어져요ㅠㅠㅜㅜ 어떻게 살라그래 저런 사람이랑ㅠㅠㅜㅜㅜㅜ 이러다가도 아 근데 둘이 너무 사랑하잖아ㅠㅠㅜㅜㅜ 둘이 같이 있으면 그렇게 행복해하는데ㅠㅜㅜㅜㅠ 으허허허헝 그냥 닥치고 유대위님은 살아돌아오기만 해요 이런다;;;;; ㅁㅊㄷ ㅁㅊ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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