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영화의 장면을 구도적으로 분석할 줄도, 무엇을 은유하는지 모르는 빡대갈이입니다
하지만 영화 보면서 드는 느낌 정도는 솔직히 말함
일단 시작에 앞서..
공포, 스릴러 영화나 게임에서 재밌는 점 중에서 하나는
미지의 존재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언제 덮쳐올지 모른다는 긴장감
순간적으로 확 튀어나와서 깜짝 놀래키기
또는 숨겨져있는 무언가를 하나하나 밝혀내는 과정
근디 시팔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네..? 무력함을 느끼면서도 반격의 때를 기다림
이런 것들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류의 영화나, 게임을 보면
막바지가 좀 재미없는듯암
예를 들어 귀신이 튀어나오는 영화라고 칩시다
저는 귀신이 부리는 소름끼치는 장난과
이 새끼가 언제 나를 깜짝 놀래킬지 모른다는 긴장감
이 귀신의 내력을 밝혀내는 과정(과거에 어떤 피해자들이 있었다든지의..)
하지만 초자연적인 무언가라서 내 힘으로는 거스를 수가 없네..?
이렇게 전개되는건 대개 영화나 게임의 초중반부입니다만
존나 흥미롭고 재밌지요
(흠.. 나만그런가..?)
근데.
시팔.
갑자기 "퇴마사" 이 씹새끼가 등장해서
먼 어디 고물상에서 주워온 것 같은 존나 이상한 구닥다리 같은 기계 들고와서
이걸로 귀신을 잡겠다고 깝치다가
이러쿵저러쿵해서 어떻게든 사건해결!!!
하지만 사건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암시로 마무리...
(뒤에서 사악한 미소를 짓는 꼬마아이를 클로즈업)
저는 이런 후반부를 따라가는걸 굉장히 싫어해요!!
안 그런 영화도 있겠지만, 제가 본 몇몇의 영화는 그랬었음...
이런 후반부를 따라가면서도 재밌는 영화도 있겠지만
대부분 극혐쓰아닌가요!?!? 나만 그래!??
그리고 "미지의 존재"도 처음 튀어나올 때나 존재감 개쩔고 무섭지
나중에 가서는 해결법도 나오고, 깜짝 놀라키는 것도 반복되다보면 단조로워져서
하... 새끼또 지랄하네ㅋ.. 같은 생각 들고
결국에 퇴치되어야할 그냥 하나의 몬스터로밖에 안 여겨짐
(이건 게임이 주로 그렇죠?)
그런데 영화 리뷰 한답시고 글 쓰면서 이런 얘기는 왜 하는가 슬슬 의문이 들 타이밍이겠지만...
결국 앞에 한 말들을 통하여 이걸 말하고 싶었음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속 "괴물" 이 새끼는
괴물의 등장이 자주 비춰지면서 처음의 신비에 감춰져있을 때보다 포스와 이미지가 많이 소비되었고
게다가 해결법까지 등장한 데다가, 주인공들의 힘으로 "죽음"까지 맞이하면서 더 이상 무적의 존재가 아니게 됨
1편 내내 주인공 일행을 악몽처럼 괴롭히고, 막 긴장감 들게하는 장면은 더이상 기대하기가 힘들어짐
그리하여 2편에서는 1편과 같은 느낌의 맛이 사라져버렸음
"소리를 내면 죽는다." 이게 이 영화만의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였는데
이 영화에서 소리에 대한 집착으로 빚어진 디테일
(수화, 모래 깔면서 이동, 조금의 소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 하지만 곧 애는 태어나는데 어떻게 하지?)
이거 전부 매력을 잃었음...
소리 내면 쫓아오는 괴물...이 맞긴 한데
주인공들부터가 막 1편처럼 줜나 절박하게 신경 안 쓰는 느낌임
게다가 원래 모든 괴물들은 소리내면 쫓아와서 사람 죽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콰이어트 플레이스 << 이 제목의 의미와 맛이 사라져버렸음.
그리고 또한 한 가지 고백할게 있는데
사실 저는 1편의 마무리를 그닥 좋아하진 않았었음
정확히는 해결법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딸내미 : "호오 버티는가.. 그럼 이것도 받아볼 테면 야떼미로. 백색소음 500배."
괴물 : "크아아아아악!!!!!"
이게 좀.... ㅅㅂ ㅋㅋ 그렇잖음...
게다가 괴물 새끼 뚜껑 열린 틈으로 "보였다.. 빈틈의실!!!!!"하면서 총 한 방 쏘면 죽던데..
왜 저런 거에 인류가 개좆이 되서 멸망햇을까..?
이거랑 비슷한 느낌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인공 와이프와 결말
"존윅3"의 맹인검사
갑자기 얘네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은 게 많이 생각나는데
너무 삼천포인 것 같아서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
제가 1편과 같은 느낌을 기대해서 그렇지..
(근데 이미 1편에서 끌어다 쓸 수잇는 재미를 진원진기 끌어다쓰듯이 써버려서 모두 소모되엇음)
괴물이 나오고, 그거 잡을 방법 있어서 이러케저러케고로케 고군분투한다
이런 내용으로는 그럭저럭 killimg time이 되었다고 생각암..
근데 솔직히 말하면 글케 막 재밌었다고는 말은 못하겠음
별 10점 만점에서 6.5 정도임..
(1편은 8점)
이렇게 끝낼까 싶엇지만
아니 보면서 제가 영화를 똑바로 안 본 건지 굉장히 의문스러운게 있었는데 말임
방송국이 있던 섬 마을의 촌장 흑인 이 사람 뭔가 이상하지 않음...??
자꾸 신경을 거슬리게함
지딴에는 사람들 자기쪽으로 유인해서 구원한다고 노래 튼 것 같은데..
어째서 그 방식이 노래였을까..
일종의 스무고개 같은 거였을까..
지가 뭔 스핑크스나 수학귀신도 아니고 ㅅㅂㅋㅋ
데프프프 이런 간단한 수수께끼도 풀지 못하는 멍청한 똥닌겐상은 죽는뎃스.
이런 건가여..
사람들은 구하기 위해서였다면 그냥 섬으로 오라고 하면 되는 거고
약탈자가 걱정됐던 거면 아예 방송조차 안 하고 폐쇄모드 돌입했으면 되는 거고..
아니 글고 괴물 수영 못하는거 알면 방송으로 왜 말 안 함요..?
(괴물 수영 못해서 뒤진다는 설정도 좀... 이거 굳이 넣었어야 됐나..??? 싶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 낳게함..)
(아니약점이일케많은데왜기원전부터지구를지배해온위대한인간이전멸해야만하는건데요왜괴물지능도낮아보이고총한대대가리에맞으면뒤지는데진짜나는이해가안되잖아1편은그런잡생각을덮을정도로재미라도있으니깐흠그럴수도있지하고사람들도신경쓰이지만대충흘려넘기면서재미있던점들에대해집중이라도하지2편은왜낸거야진짜돈벌려고냈겠구나흠그럼어쩔수없지)
글고 흑인촌장은 죽는 것도 너무 뜬금없고, 갑자기 그 죽음 직전 무한긍정의 경쾌한 사고방식이 너무나 이상해서...
뭔가 자꾸 의문을 들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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