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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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영화 동주에서 마늘이가 낭독했던 윤동주 시편들을 14회에 걸쳐 올린 것 기억할거야. 

그땐 1955년도 판 윤동주 서거 10주년 기념 증보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저본으로 삼았었어. 

그런데 작업을 하던 중 초판본을 구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올려보려 해.

윤동주 시인이 돌아가신 지 3년 후지.

영화에 나온 시들이 다 실려 있진 않아.

본인이 자체 검열을 하여 편집한 시편들과 동료 시인들이 가려 뽑은 시가 같이 섞여 있거든.

처음엔 증보판과 표기만 다른 시를 찾아보려다가 그냥 모두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이번엔 다른 판본과 비교 없이 초판본 내용을 써 볼까 싶네. 

이미 이전의 결과물들을 본 쫑들은 좀 지겨울 수 있으나 그래도 해보려고.

오늘 그 첫번째로 윤동주 시인이 1941년 11월 20일에 쓴 '서시'.

이 시는 원래 제목이 붙어 있지 않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머릿말에 해당하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어.

시인의 삶에 대한 다짐과 바람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랄까.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