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누구랑 얘기하고 싶은데 지금 나눌 사람이 없어서 쓰는 개인적인 후기. 이렇게 사진 올려도 되는건가 ㅋ


지금 밥 안먹어도 배부른느낌.
사실 엄청 팬이라기 보단 많이 좋아해서 명품시리즈 세번 다 가까운 부산 첫공연만 가봤는데 오늘 공연이 본 중 제일 좋았음. 이 갤러리도 한번씩 보기만 했는데 글을 쓰게 될줄이야? 김범수 콘서트는 다녀오면 여운이 너무 오래감.

투어가 거듭되니 진행이 매끄러우심. 무엇보다 울산 공연장 규모가 다른곳 보다 작아서 소극장 콘서트마냥 단란한 느낌. 시작부터 호응도 좋고 범수님도 이정도 규모의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랑 하면 남는게 없다는 우스갯 말씀 하셨지만 난 벡스코같은 곳보다 훨씬 좋았음. 컴패션 이야기도 본중 가장 깔끔.

오직 너만 후로는 개인적으로 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쭉쭉 좋음 ㅋ 네순도르마 알고있었는데 듣다보니 순식간이고 꿈이었나 그런느낌. 기립해야지 했는데 타이밍 놓치고 뭔가 아 내가수 자랑스러운 기분인데 자랑할 사람이 없네 ㅋㅋ 지나간다- 정말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얘기해주듯 불러주시는거 좋았고. 남과여 때 본인 파트 끝나고 웃어주시는거 제일 좋아하는 표정. 끝사랑이랑 보고싶다 높은 계단에서 부르시는데 행복해보이는 모습 나도 행복. 마지막 슬픔활용법 시작하시면서 맨 앞줄 초등학생 관객 보면서 웃어주시는거 스윗. 아 마지막에 바보처럼에 처럼 질러주는거 계속 들어도 좋음. 노래야 뭐 내가 전문이 아니라서 말하면 입아프게 잘하는거 정도로 알아서. 이제 끝사랑은 콘서트 버전이 너무 좋아서 음원은 안듣게 된다는.

무엇보다 매너 늘 좋으시고. 공연때 수트랑 구두 저렇게 챙기시는 것도 성격이기도 하겠지만 관객에겐 그것조차 볼거리니까 그것도 감사. 은근 신경안쓰는 가수도 많음 ㅋ 그리고 피아노 치신 음악감독님도 미소짓고 계신 표정 공연분위기 훨씬 따뜻하게 해주심.

원래 오늘 공연 예매했다가 어제꺼 봤는데 오늘 태풍이 와서 난 잘했네 싶긴한데 오늘것도 갈수만 있다면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