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는 한때 ‘자신의 목소리를 모른 하급 소방관을 문책한 도지사’라는 몰상식한 인간상으로 낙인이 될 지경까지 간 적이 있었다.
그런 여론을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진중권이다.

당시 진중권은 김문수를 조롱에 가깝게 트윗으로 비판을 했다. 그렇다면 그의 지적이 옳았는지 따져보자.

진중권 曰① "김문수, 음성 통화 내용. 명백히 김문수가 잘못했네요. 개인적으로 기분은 나쁠 수 있지만 \'무슨 일 때문에 전화 했냐\'고 물으면 바로 용건으로 넘어갔어야죠" ②"소방관은 직무는 도지사 음성을 알아듣는 데에 있는 게 아닙니다. 신고가 들어오면 접수하고, 그에 따라 출동을 하는 데에 있지요. 소방서가 도지사 예우하라고 존재하는 영접기관은 아니죠. 외려 도지사님이 소방서 업무 방해를 했네요" ③"도지사님이 그저 자신이 도지사임을 확인받고 싶어서 그러잖아도 바쁘고 긴급히게 돌아가는 소방서에 사실상 장난전화를 건 셈" ④"시민들의 목숨이 걸린 응급전화인데 그거 들고서 \'내가 누구냐\'고 시비를 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문수 119 전화 건에 대한 평가에 앞서 먼저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2009년 남양주 노인동사사건이다. 남양주 소방서가 노인의 응급구조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하여 구조 요청한 노인이 동사하는 사건이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했다.

상황실 119 수보자는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혀야 한다는 명문화된 복무규정이 있다. 도지사의 목소리를 몰라서 이름을 대라고 한 것이 아닌 복무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반응이다.

또한 장난전화를 하는 짓은 보다 더욱 엄중한 것은 수보자가 장난전화로 오인하는 일이다. 실제 상황을 장난으로 오인하는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을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남양주 소방서의 노인 동사사건 말고도 수원 여인 토막 살인사건과 같이 119에서 장난전화로 오인하여 발생한 유사한 사건이 많다.

도지사는 소방서의 최고 지휘감독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소방대원의 잘못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모든 화살은 도지사에게 가게 되어있다. 복무규정대로 관등성명을 대지 않는 것도 모자라 장난전화로 자의적 판단을 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드롭시키는 상황에 과연 김문수가 아닌 다른 도지라라고 해도 열받지 않을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나중에 담당 소방관도 밝혔다. 복무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더구나 김문수는 정치인이고 원대한 목표가 있는 분이다. 이미지 관리에 누구보다 철저해야 할 사람이다. 그런 김문수가 하급 공무원에게 자신의 목소리 모른다고 부아를 낸다는 것은 진중권같이 소인배나 상상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지나치게 나대는 사람들, 특히 상대에 치욕적인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은 대부분 말로가 좋지가 않다. 진중권 이양반 아직 논문 표절 안했다고 방방 뜨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이나 표절이라고 들이대는 변희재에게 반응하는 정도를 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와 있는 듯 보여 진다. 결국 김미화 꼴 나는 것 아닌가 하는 측은지심이다. 김문수 극딜한 사람들 대부분이 진중권과 동색의 사람들이다. 이외수, 공지영, 김미화, 김제동... 왜 이들은 요즘 조용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