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아키 히토시는 기생수 말고 본 적이 없었는데

칠석의나라도 유니크하고 좋았음 내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거든 세카이계같은 스타일을

그런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는데도 만화 속의 인물들은 참 소박하잖아 

주인공은 취업 생각이나 하고 다카시는 푼돈이나 벌고.. 요리유키는 좀 달랐으려나

내 사춘기 때가 떠올라서 요리유키는 좀 생각이 달리 됨 나도 어렸을 땐 현실에선 될 수 없는 것들에 집착했어서

요리유키의 행위는 이해가 가 현실과 괴리된 그외 외모와 능력이 더더욱 '창 밖'에 마음이 끌릴 수 밖에 없었겠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도 빌딩을 없애고 고위 공무원을 죽이는 신문에 대서특필 될만한 대단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미지의 세계를 택했지 자기 혼자, 신성한 장소를 멸한 채(나중에 주민들이 다시 메꾸긴 했지만).

이게 소박한 건지 도피인지 위대한 모험인지는 아무도 규정할 수 없어. 나도 가끔은 어렸을 때 꿈꿨던 허무맹랑한 것들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목표(그래도 남들이 들으면 꿈도 크다고 함)를 잡고 있는 자신에 의문이 들 때가 있어. 과연 이게 맞는 걸까? 나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주인공도 그래 뭔가 특별해지고 싶어서 초능력을 키우고 연구 동아리를 만들었던 거잖아? 근데 마지막엔 현실에 안주하려 해 

요리유키와 사치코의 환상을 그저 환상으로만 치부하려 하는 것이 기만으로 느껴졌어 주인공 혼자 어른이 된 거지...... 뭐 이게 정답이지만

작은 세계, 큰 시련. 일본 만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와하키 히토시의 스타일이 독특해서 참신하게 볼 수 있었어

나는 이 만화를 보면서 비슷하다고 느낀 작품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오시미 슈조의 악의꽃이고 두 번째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임

둘 다 안되는 것들을 되려 하는 인물들을 그린 작품이거든 차이점이 있다면 하나는 판타지가 없고 하나는 판타지가 가득이란 거지

두 작품 모두 내가 엄청 좋아하는 거니까 보고싶으면.... 보셈 악의꽃은 마루마루에도 있네 이야

만화가 글씨도 많고 설명충인 부분도 좀 있어서 그냥 대충대충 봤는데 내가 틀리게 본 부분도 있을지 몰라 있다면 댓글 달아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