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관해서 득템한 포스터, 최대한 내용에 대한 스포 안했지만 본 사람으로서 포스터가 너무 스포..
곶자왈 낭이라고 관광지로 유명한 곶자왈에 대한 홍보 애니메이션이라고만 알고 있다가
도민 무료 시사회라는 기회를 접하고 찾아가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도민으로서 제주도에 대한 건(관광지, 문화등) 초딩때부터 교육을 받아왔고 소풍, 현장학습, 나들이를 질리게 다녀왔던만큼
관광객분들처럼 드물게 방문하는 곳에 대한 동경이나 감흥은 거의 없겠지만 동네이자 사는 곳으로서 어쩌면 삶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곶자왈'이라는 홍보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에 대해 어떨까 싶어 궁금해서 볼 의지가 생겼었습니다.
생각보다 관계자분들을 포함해 사람들이 많았고 직접 시나리오 쓴 서희정작가님도 제주도 전통 옷인 갈옷을 입고 오셔서 말씀하셨는데
제주 내려온지 5년 되셨고 kbs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2012년에 <파라다이스 목장>이라고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 참여하시고 지인분과 곶자왈을 둘러보시게 된게 작품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
제주에 대한 힐링, 치유 느낌을 도민에게 되돌려 드리기 위해 만드셨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감독 맡으신 김덕호 감독님도 짧게 말씀하시고 내려가신다음에 상영이 시작했습니다.
일단 작품은 20분정도 짧은데. 아무래도 곶자왈에 대한 애니메이션이니 작화도 자연풍경에 신경 쓴 모습이 보이더군요.
제주도가 현무암질이라 물이 고이지 않고 지하로 빠져드는 건천이라는(내천이 많은 비가 오지 않으면 그냥 말라붙은 골짜기가 됩니다.) 점도 잘 표현했습니다. 만장굴 같은 지하굴이나 지하수도요. 그리고 개발공사가 투자해서 그런지 삼다수ㅋㅋㅋㅋㅋ피톤치드에 대한 설명도 나오고고 막판에도 제주도가 유네스코에서 인정받은 경관이라는 것도 내래이션으로 설명하더군요.
낭이 캐릭터는 애초에 '낭이' 가 제주도에서 나무를 뜻하고 '곶자왈'이 숲을 뜻하는 말이기에 정령이나 드루이드(?)비슷하게 자연과 어울리며 마법을 부리고 까마귀, 뱀같은 동물과 곤충들을 부하처럼 다루는 파수꾼같은 사내아이 캐릭터인데 귀여움.
어린 아이들은 상체가 크고 하체가 조금 짧은데 그것을 반영한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연도 구하고 사람도 구하는 소년 가장스러운데 겁나 마음에 듬.
원래 홍보애니메이션은 홍보대상을 처음부터 설명을 하거나 중간중간 설명하게 되어있는데 이 작품은 줄거리를 그냥 전개해서 흥미를 끈 다음에 막판에 개연성있게
곶자왈에 대해서 설명하는게 더 몰입이 되고 좋더군요. 무엇보다 작이 진행되면서 배경으로 깔리는 곶자왈의 자연을(화창하거나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등등) 감상하도록
배려되었고 음악도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알고보니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씨와 기타리스트 박종호씨가 재능기부를 하셨다고 하더군요.
줄거리도 처음에 자연 훼손하는 사람들을 부하들을 이용해 쫓아내고 상처입은 자연을 치유하는 장면을 보여주다가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는 장면이 나중에 후반부에 대한
복선이 되고 왜 작가님이 '힐링'을 그렇게 강조하셨나 알게 될 만큼 줄거리상 발랄했던 분위기가 급격히 안타깝게 되는 반전도 있고 그것을 '힐링'으로 승화하며 곶자왈에 대해 도움을
받은 아주머니가 가이드가 되어 곶자왈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짧은 홍보애니메이션 치고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홍보애니가 이정도면 도민으로서 만족합니다.
예전에 제주도가 캐치플레이즈로 지금은 '평화의 섬'이지만 '신비의 섬'도 썼었는데 신비의 섬에 맞을 만큼 무언가 마법스럽고 영적인 신비로움을
'낭이' 캐릭터에 빌어 잘 살렸다고 보여집니다. 확실히 외지분(도민으로서 육지사람이 익숙하지만 그냥 외지분들로 하겠습니다)들이 제주도에 내려와서 자연과 관광지를 보고
느끼는 감흥이나 위로, 감명을 짧지만 잘 담아낸것 같습니다. 다만 짧으니 후반에 전개가 좀 빠르고 익숙한 전개(남을 위해~같은)가 보여지지만 애들용이니까요.
참고로 제주도에 대한 작품이지만 사투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표준어로 나오는데 연기도 어색하지 않고 담백했어요. 물론 제 주관입니다.
끝나고 나서 작가님이 3일이라 개학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많이 오지 못한것을 아쉬워하시던데 확실히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니 주요 관객층의 반응을 궁금해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힐링'과 '치유'를 강조하셨던 것 만큼 어른도 공감하게 만들어져 있는건 괜찮더군요. 반응이 좋으면 2탄도 나온다는데 잘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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