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주인(minan) (고대인)　　 나름대로 정리한 오늘 행사의 실질적 의미는 이렇습니다. 1. 폭력적 시위의 정당성을 주장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 주체가 학생회건 운동권이건 다함께이건 간에 폭력적 사태로 시위를 했을경우, ''이것은 학우들의 뜻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일반 학우들은 암묵적으로 폭력적 시위에 반대를 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의사가 명백해졌다는 것입니다. 2. 침묵하는 다수의 힘 위에서 지적한 명분적 성격외에도 실질적으로 일반학우들의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운동권 및 학생회가 고려대학교 학우들을 대표하는 척하며 학우들의 의사를 관계없이 그들의 지위를 이용하여 학교및 학우들의 명예에 먹칠을 할 경우, 침묵하고 있던 다수는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는 매우 의미심장한 것으로써 운동권들도 지금까지와 같이 일반학우들의 의사를 완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유하자면..주먹은 날리지 않았지만 멱살만 잡고 놓아준 격이랄까요.. 한번만 더그러면 주먹도 날릴수 있다....뭐 그런 암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고대 운동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 참여한 공과대&식자경&애동연 참여는 못했지만 뜻을 함께한 미술학부&의과대학 모두 멋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