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도 여기는 항상 시끄럽군요.

학교 졸업한지도 거의 3년정도 지났네요. 

그 사이 학교 입결이 낮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최근 근처 지나갈일이 있어서 학교 들렸는데 여전하더군요 (고가네 맛도 여전하고)

제가 졸업할때쯤 현 박건수 총장님이 오셔서 이것저것 개혁을 하고 있는데 

이전의 총장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개혁적 성향으로 자리 채우고 임기만 채우고 가던 

사람들과는 다르게 확실히 일을 하고 있다는게 보입니다.

타대에서 대학원 과정을 진행중이라 에타 계정은 현재 학교에 세팅되어 있어

부득이하게 모교 에타에는 글을 못쓰네요.

우선 비판을 먼저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1. 누구를 위한 산자부?

a. 등록금을 인하하자

우리 학교는 산자부 소속 대학이라고 대내외적으로 설명을 합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산자부 소속이어서 이득을 보는게 딱히 없어 보입니다. 노동부 산하 한기대는

등록금이라도 저렴한 반면 우리 산기대(공학대)는 등록금이 너무 비쌌습니다. 

산복절 이라고 하는 장학금이 나왔지만 9~10분위 학생들은 특별한 이득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언론에서도 비싼 학교라고 낙인이 찍히고요 소득분위에 기반하여 돌려줄 금액이면 애초에 일정 금액의 등록금을 모두에게 

지금보다 낮은 금액으로 징수하면 됩니다.

이 예시를 들면 다른 대학 사람들이 몰려서 돌팔매질 할 것 같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서울 시립대와 인천대의 선례를 잊으면 안됩니다. 두 대학 모두 저렴한 등록금 소위 말해서 머니 파워로 우수 인재들을 많이 유치하였습니다.

우리도 이 선례를 따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징수하는 비싼 등록금을 개선하지 않으면

국립대 호소 대학이라는 비웃음만 있을것입니다.

b. 퀄리티 있는 현장실습

재학생 여러분과 졸업하신 동문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누구에게는 도움이 되었고, 누구에게는 정말로 시간낭비인 현장실습 제도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 일까요? 취지는 참 좋습니다. 하지만 피 같은 방학시간에 회사 출근해서 뺑이치고 실질적인 급여도 못 받고

학점 필수 이수라는 족쇄를 만들어서 열정페이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4년 졸업 후 취직을 할 것이며, 누군가는 공무원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4년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박사 코스를 밟을 수 있습니다.

산자부 소속이면 뭐 합니까? 산자부에 소속된 그 흔한 정부 출연 연구소 하나 구워 삶지 못하고

연구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정출연에서 현장 실습을 한다면 미래를 설계하는데에 엄청난 도움을 받을것입니다.

현장실습의 질을 높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럴때 산자부 소속 학교인것이 힘을 발휘해야 할 때 아니겠습니까?

c. 산자부 정부 R&D 과제 대폭 지원

산자부는 고위 공직자들 퇴직후 주머니 챙기는 전관예우 수단으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학교법인 한국산업기술대를 세웠습니까?

학교만 덩그러니 만들어 놓으면 알아서 굴러가나요? 국가가 설립한 국립대와 정부부처인 산자부가 설립한 산기대는 무슨 차별성이 있습니까?

맨날 입으로만 정부가 설립한 산기대 ... 지겨웠습니다. 재단(산자부)에서 교부금 주면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거 같은데 

산자부에서 타겟팅 해서 만들 수 있는 과제 많은거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 교수님들이 기업에서 오신분들이 많다고 하지만 다 연구를 하다가 오신 분들입니다. 과제를 하는 교수님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연구 교수님들도 많이 채용하고 연구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할 때 입니다. 

과거에 산업기술 인재를 육성하여 산업단지에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산업기술대 이름을 버렸습니다.

그러면 그것에 맞게 제도도 손을 봐야죠. 얼굴에 점 찍고 나 달라졌어 하는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이 또한 총장님의 용단과 퍼포먼스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산자부 차관 출신 총장 일 잘한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힘 좀 써주세요.

2. 학교의 미래를 그리자

a. 중앙 도서관을 건립하자

대학이라는 기관안에 중앙 도서관이 없는것은 큰 하자 입니다. 현재 종합관에 위치한 도서관은 단과대학 도서관 수준만도 못한 열람실입니다. 

현 종합관+체육관 부지를 허물고 그 자리에 중앙 도서관 겸 종합 시설을 넣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층수도 증축이 필요하겠죠. 

여건 탓을 하는건 아니지만 굳이 외부적으로 중앙 도서관이 없는 대학이라고 놀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나오신 현 총장님께서는 본인 모교의 일개 단과대 도서관 수준만도 못한 도서관을 보면서 느끼신점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재학생, 교직원 그리고 동문들에게 중앙 도서관 건립을 약속 해주십시오.

b. 경기 과학 기술대학 합병

이전에도 논의가 되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지금 시기가 딱 합병의 최적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태어나는 신생아 수는 20만명대로 

대학이 망하는게 아니고 국가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1도 1국립대라는 기치로 전국의 국립대들이 통합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존폐를 걱정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먼저 같은 재단인 경기과학기술대학을 합병해야 합니다. 과거에 학교가 갖고 있는 부채, 교수들간의 교통 정리등

여러 이유로 무산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것 따질 시기가 아닙니다. 늘어난 정원으로 공학계열의 정원을 증가시키고 새로운 과의 신설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학교의 발전이 있어야 후대의 수험생들도 우리의 학교를 선택할 것입니다. 끊임 없이 발전을 추구하지 않으면 우리가 다녔던 대학은 미래에 폐교될지도 모릅니다. 

국립대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부 산하의 공립대와 공립 성격의 사립대들도 통합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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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글을 두서 없이 작성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학교의 교명 변경은 많은 동문들이 원하던 숙원 사업이었고 마침내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학교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학교가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 드린것 처럼 얼굴에 점 찍고 달라진것 없는지 기대하는 행위와 같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삼성전자 50여명이 입사한 학교로 

특별히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학교 입니다. 

사회 각계 각층에 포진한 선배님들과 사회로 진출을 준비하며 열심히 수학하는 후배님들을

적절하게 서포트 할 수 있게 학교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졸업한 화석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