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한번 들어볼래??

어렸을 때 난 복권같은 불로소득은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 아이였어,,

그저 주택복권 화살쏘는 눈화들이 좋았을 뿐..

1억5천이라는 훈훈한 액수의 돈을 남의 얘기로만 생각했지..

그런데 어젯밤..

엄청난 꿈을 꾸게 된거야..

난 설마하는 마음으로 난생 처음 로또란 걸 사봤어..

복권사는데 왜 이렇게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마치 고딩 때 새벽에 정류소 가판대에서 눈치보며 담배를 달라고 했던 그 느낌..

주위사람들이 모두..

젊은 놈이 요행이나 바라고 복권이나 산다는 손가락질을 하는것만 같았어..

사인펜으로 끄적거리는 것 조차 부끄러워 난 조용히 아주머니께 속삭였지..

\'자동 2천원이요..\'

번호가찍힌 종이를 받자마자 난 냅다 뛰어 집으로 왔어..

침대위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주머니 속에 있던 종이를 꺼내 번호를 확인했지..

02 03 04 07 11   <-ㅅㅂㄻ-_-
01 11 21 41 42   <-님하 디질래염-_-??

그저 닥공...

ps5000원이라도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