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하냐?

종종 나오는 떡밥이고

몇 년 전에도 나왔다가 경북대는 딴 대학이랑 통합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냥 말만 나온 거일 수 있긴 한데...

15년도 더 전인 "나 때는" 그래도 공부 전혀 못 하는 놈들이 오는 대학은 아니었어서,

(음.. 물론 학교 다닐 땐 중위권인 내가 학교 오니 상위권인 걸 보면, 당시에도 못 하는 애들도 있었던 거 같긴 한데,)

아무튼 이렇게 대학이 통합되어버리면

결국 금공은 아류작으로 남을 게 뻔하니,

난 반대하는데...

요즘은 전국적으로 인구도 줄고,

불과 15년만에 지방대가 살아남기 힘들 정도라는 게 수치로 보일 정도다 보니,

입결 성적도 그리 좋지 못 한 것 같고,

특히 구미라는 지역적 고립성 때문에 요즘은 계명대랑 비비는 수준인 거 같던데,

경북대는 그래도 광역시에 위치하다 보니 그 성적을 얼추 유지해서 손해라고 생각하는 거 같긴 하지만,

시대상으로 지방대 통합이라는 카드가 필수불가결인 거 같기도 하다.

이번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어딘가랑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실 20대 초반에는 대학 이름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했는데,

내가 늙어서인지, 시대가 바뀌어서인지,

갈수록 사회에서 대학명에 대한 메리트는 줄어가는 걸 느낀다.

졸업 후에도 정진하는 놈은 지위로서 증명하거나,

또는 실전에서 돈으로써 증명하는 놈만 남을 뿐이다.

최상위권 대학들은 여전히 이름값을 하려나? 나야 모르지.

모르긴 몰라도, 인식하지 못 하는 사이에 세상이 변하는 걸 시나브로 체감한다.

오늘날에는 확실히, 그저 "고등학교 졸업하고 무조건 가는 곳"이 아니라는 걸 느낀다.

선택이 되는 시대가 다가오는 듯.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재학생들, 또는 근래 졸업생들은 각자의 이유로 반대하겠지만,

통합 이야기 나오는 거 자체가 금오공대 입장에서도, 그리고 경북대 입장에서도

시대가 달라짐을 인식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언론에서 부산대 때리기가 한창이던데,

위기이기 때문에 통합을 하거나 당하는 거일 테니까.

어느 대학이나 인문계 기피 현상은 뚜렷한데,

금공 찌질이 새끼들은 그래도 공대가 대다수다 보니까, 어떻게든 살아남을 거라 생각한다.

(이과만 있다 보니 대외적으로 잘 안 알려지는 특성도 한 몫 하는 듯...)

혼자 살아남아라...

승자는 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