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아?

목에 하는 키스는

소유욕을 의미한다는 거.

가진 것이 없어서

잃을 것도 없는 삶을

살았어,

나는.

어차피

난

아니야.

그러니까 난 괜찮아.

잃을 것이 없으니까,

버려도 괜찮았어.

상관 없었어.

그 땐 그랬어,

그 땐,

정말.

하지만

지금은 아냐.

아니란 걸 알았어.

날

밀어내지

마.

나만,

두고 가지 마.

네게서

멀어지지 마,

지원아.

네가 없는 삶은

이미

내게는

지옥이니까.

그 때,

현수의 눈에는

아직

감정이

깃들지 않은 것처럼

보였어.

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감정이 없는 건

아니야.

처음으로

자신을 거절하는

지원이를 느꼈을 때,

현수는

당황스러웠을

거야.

자꾸 생각 나,

그 때

네

모습이.

그게 하필

그의 감정이 살아나기

시작한

순간이어서.

부족한 내가

널 만나는 행운을 누려

너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마음을 알아 버려서

더

절실해졌을

거야.

미안하지만,

너를

놓을 수는 없어.

그건

이미

삶이 아니니까.

온

영혼이

타오르기

시작했을 거야.

시작은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부였을 뿐이라도.

목에 하는 키스는

사랑에 빠진 사람을 가장

만족스럽게

해 준다고 하니까.

그러나

그 순간 현수의

머리속에선

그런

계산들이 지워지고

있었을 거야.

그녀에게

속하고 싶다는 절실함이

모든 것을

뒤덮었을 테니까.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따윈

남아있지

않았을 테니까.

그 사람을

놓칠 수 없다는 절실함이

그녀에게 속하고 싶고

그녀와 함께 하는

삶을 잃고 싶지 않다는

강렬하고도 절실한

욕망이

그의

영혼을

불태우고 있었을

테니까.

지금을

잃는다면,

차라리

이대로

모든 것이

끝나 버리는 편이

좋을지도,

라는

절박함.

(* 아침부터 뜬금없는

키스 나노 블핑이라 뻘쭘하기는 한데

......

생각해 보니까,

다섯 번째 키스 나노 블핑은

마무리를 안 했더라고.

요즘 갤이 대체로 비협조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렵사리 올렸으니

그런갑다, 하고 봐 주길 바래.

ㅎㅎ

암튼튼튼

!!!

소 해피 준기 데이,

누구보다 행복한 울현수 보고 싶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