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은섬이는

탄야를 구하고 싶었는데,

탄야는 울은섬이를

아스달의 왕으로 만들고

싶었던 모양이네.

고대 왕국에서는

즉위식과 신성혼이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었다고 하지.

왕의 성혼은

나라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일에

다름 아니었으므로.

물론

어떤 일에든

소소한 장애는

있기 

마련이지.

관문을

넘어서는

자만이

왕의 자격이

있는 거니까.

탄야는

누구보다

그 점을 

잘 알고 있었지.

타곤이 왕이 될 때,

자신의 힘을 필요로 했듯이

울은섬이가 왕이 되기 위해서도

그 정통성에 대한 인준이

필요하리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아고는 빼앗지 않을 것이며,

아스달은 뺏기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사람의 말을

잘 믿지 못하고,

신의 말은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진실인 법이지.

아고에게는

진실인 

것이

아스달에게는

거짓인 것

처럼.

그래서

자신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걸

탄야는 알고 있었지.

두려움이 증오의 씨앗이니

두려움을 버려라.

신에게는

신의 길이 있어.

그래서

아스달의 신,

아사신의 재림인

아사 탄야는

그 신성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전하지.

증오를 거두라,

나의 백성들이여!!!

흰 늑대 할머니가

꿈꾸던 세상...

조금이라도

덜 싸우고 덜 빼앗고 덜 죽이는

그런 세상...을 위해,

이 날을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해 왔던 만큼,

자신의 목숨을 걸어

지키고 싶었던 

세상이니

만큼.

탄야는

아스달과 아고와...

아스 대륙의 모든 생명을

지키고 싶어하고,

울은섬이는

그런

탄야를

지키고 싶어하지.

묻겠다,

그대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 질문은 사실...

이아르크를 떠나려고 했던

그 때,

울은섬이가

마음 속에

품었던 질문이기도

했지.

그리고

그 긴 시간...의

방황과 전진을 통해

찾은 대답.

나는

뇌안탈 전사,

라가즈의 아들이며!

아스달의 아사씨,

거루크미혼의 아들이다!

이아르크, 와한의 은섬이고!

돌담불 깃바닥 노예,

이그트 보래이고!

폭포의 심판에서 살아남은 이방인,

이나이신기이다!

모두가 

어디의 누구,

라는 이름이 있는데...

자신만

어디의 무엇,

이라는 

이름이 없다는 사실이

괴로웠던...

이방인 소년이

결국

그 모든 삶의 경력을 통해

하나의 완결된

존재로 서는 순간의

짜릿한 희열!!!

그래...

나라를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였어.

그리고...

사람이 서는 데

가장 중요한 것도 역시

이야기인 거지.

(* 그래서 변함없는

소 해피 준기 데이인 오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다음 이야기,

차기작이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