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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보면서 불멸 속 서애도 같이 보기 - 정여립의 난때 37회중

zz(175.215) 2015.03.09 00:03:18
조회 253 추천 3 댓글 0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도 불멸을 인물별로 복습해 보곤 하는데...

징비록도 하고 좋은 복습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불멸은 이순신 장군이 중점적이지만... 다른 인물들 얘기도 참 자세하고 섬세하게 다루었다는거 기억하지...

 

당연히 서애대감도 그랬음..... 실타래같이 이리저리 인물들끼리 역사와 허구.. 작중 개연성을 지키면서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더라...

유툽 영상을 첨부하고 싶었는데 소스를 케백수에서 소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음...그냥 주소만 넣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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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oZcQ-8aLi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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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성룡집 사랑(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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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앉아 있는 성룡과 순신

순신 안타까운 표정이고, 성룡 담담한 얼굴이다.

 

성룡 죄인의 명부에 내가 올라있다?

내일이 되면 자네가 나를 압송할 지도 모르겠다?

순신 (괴롭다)

성룡 그게 뭐 어쨌다는 겐가?

순신 (답답하다.)대감..이대로 앉아서 당하실 겝니까?

성룡 날 더러 밤을 도와 도망이라도 치라는 게야?

순신 살길을 찾으십시오. 물러서지 말고 싸우셔야 합니다.

성룡 (차분)틀렸네.

순신 대감..

성룡 (감정 억누르며)전하께 나는 이미 역모를 꾀한 죄인인 것을..

순신 진실이 아니질 않습니까?

전하께 간언을 하세요. 틀렸으면 틀렸다..

성룡 (버럭)전하께옵선 이미 진실에 관심이 없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알고 싶은 것만 알려 하시네.

헌데 날더러 뭘 어쩌란 게야?

순신 싸워서 되지 않을 것 같으면 빌기라도 하세요.

저들에게 빌든..전하께 빌든..

성룡 (버럭)날더러 선비의 의기를 버리라는 겐가?

의기가 선비에게 목숨보다 중하다는 것을 몰라?

더럽고 구차하게 살고자 구걸하고 싶지 않네.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리 살 생각이 없네.

순신 대감의 의기라는 것이 나라보다 중한 것입니까?

성룡 (고개 돌리는데)

순신 저 동평관에 버티고 앉아 당장이라도 전란이 터질 거라

떠들고 있는 왜 사신들은 어찌 처리하실 겁니까?

아니 저들의 말이 다 사실이라면 조선은 불바다에

쑥대밭이 되겠지요. 그를..눈감을 수 있겠습니까?

성룡 나는 모르는 일일세.

순신 의기 지키려 나라를 내던지겠다구요?

왜놈들이 좋아라 하겠군요.

충신이란 충신은 군왕이 다 잡아 죽이고..그나마 남아있는 신하는

제가 알아서 죽겠다 하고.. 좋아서 덩실덩실 춤을 추겠습니다..

성룡 닥쳐..닥치지 못할까?

순신 (강하게 보는데)

성룡 아니 멋대로 해. 하구 싶은 대로, 해봐, 어디.

비웃으려면 비웃고 욕하려면 욕을 해!!!

그래 네 말대로 나라고 뭐고 나는 안중에 없어.

그저 이십년 충성의 댓가를 죽음으로 묻겠다는

군왕이 노엽고.. 닥쳐올 죽음이 두려워.

두려운 거 꾹 참으면서 마지막으로 체면은

지켜볼려구 안간힘을 쓰고 있어.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할 건 그거 뿐이야.

지킬 거라곤 마지막 남은 의기 뿐이라구......

헌데 그것마저 헌신짝처럼 버리라는 게야?

그걸 버려도 죽는 건 마찬가지야.

 

성룡 씩씩 거린다..분기를 진정치 못하는데

순신 그런 성룡을 보면서 젖은 눈으로 끄덕인다.

 

순신 잘하셨습니다, 형님.

성룡 (젖어 보는데)

순신 저한테는 그리 하셔도 됩니다.

두려움이든 분기든 얼마든지 다 던져 놓으세요.

성룡 --

순신 누가 뭐래도 형님은 제가 잘 압니다.

형님에게 이 나라 조선이 무엇인지..전하가 어떤 분이신지

제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성룡 (젖은)

순신 이런 형님마저 버리고자 한다면

전하와.. 이 나라가-- 틀린 겁니다.

성룡 (이를 지그시 물고 눈물을 참는다.)

순신 허나--포기해선 안 됩니다.

설령 나라가 형님을 버리려 한다 해도

형님이 먼저 버리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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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YoSXXq7jL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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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궁궐 일각(밤)

 

선조 복잡한 표정으로 돌아서는데,

이때 저쪽에서 성룡 오라 지워진 채 끌려오는 것 보인다.

굳은 표정이 되는 선조. 살피는 윤환시.

이때 그 앞으로 와 그대로 던지듯 꿇려지는 성룡.

선조 굳은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본다.

성룡 그저 묵묵히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선조 (낮은)풀어줘라.

무관 전하..

선조 (낮지만 엄한)풀어줘.

무관 (지엄한 명을 거역할 수 없다.)

 

선조 돌아서고..

성룡 무표정하게 오라가 풀리는 것을 내버려 두고 있다.

 

선조 (그저)상선..

윤환시 예, 전하.

선조 곁을 좀 물려--주겠느냐?

윤환시 전하...

 

돌아선 군왕에게서는 아무 말도 건너오지 않는다.

윤환시 하는 수 없이 눈짓을 하여 곁을 물린다.

광막한 하늘은 쓸쓸하기만 한데.. 그 하늘에서

 

<시간경과>

선조 여전히 돌아서 있고, 그 앞에 부복하고 있는 성룡.

 

선조 (이윽고 무거운 옥음을 뱉어 놓는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을--그대는 기억하고 있는가.

성룡 --

선조 (추억하듯)그때 우리가 정암의 얘길 나누었던가..

성룡 --

선조 (다소 조롱기 어린)승하하신 중종대왕에겐 그자는 역도였는데..

나 역시 군왕보다는 역도를 마음에 새기고 있었더군.

성룡 --

선조 (한숨)지금은 어떨까.. 역심을 품고 군왕을 능멸한 그대를 버리면..

백성들과 후손들은 그대와 과인중 누구를 더 오래 기억하겠는가..

성룡 (아무것도 말이 되어 나오지 못한다.)

선조 그 침묵은 조롱인가..아니면 항변인가..

성룡 전하..

선조 (돌아본다.)나는 그대를 형처럼..때로는 스승처럼.. 믿고 따랐었다.

성룡 (젖어든다.)

선조 (좀 빠른 어조)허나 그대는 나를 한 번도

형제나 벗으로 여긴 일이 없다.

아주 충실하게 신하노릇만을 해왔어.

딱 그 만큼의 거리를 두고, 때때로 나를 어르고, 달래고, 또--

시험하곤 했었지.

성룡 --

선조 (회한)군왕이라는 자들은 원래-- 그래야 하는 사람들인가.

늘 신하들이 시험하는 것에 이럴까 저럴까 마음만 졸이면서--

결국 맘 놓고 벗하나 가질 수 없는 자들인가.

성룡 전하..

선조 (분기어린)정여립, 백유양등과 역모를 꾀했는가?

(빠른 어조)그들과 함께 나를 몰아내고 권좌를 쥐고

세상을 그대의 뜻대로 좌지우지 하고 싶었나?

성룡 전하..

선조 (버럭)내게서..능히 권좌를 훔쳐낼 수 있다 믿었어?

성룡 --

선조 (너무도 격동된)왜 대답을 못하는 게야?

성룡 (질긴 침묵)

선조 (차가운 그러나 다소 누르며)

유생들과 중신들은 그대를 죽이라 한다. 만일..(사이)

그대가 역심을 품었다면 그 어떤 역도 보다

가장 먼저 죽여야 할 것은 그대라..과인은 그리 여긴다.

성룡 (참담한 표정으로 우러르면)

선조 (죽일 듯 노려보면)

성룡 살고자..살려 달라 청하면 살려 주시겠습니까?

선조 (의아한 듯 본다.)

성룡 전하를 단 하루도 배반한 일 없다,

마음으론 소신도 벗으로 족친으로 여겼다 아뢰면

소신의 충심을 믿어 주시겠습니까?

선조 (굳어본다.)

성룡 살아날 길이 있다면 살고--싶습니다.

아니 죽고 싶지 않습니다.

전하를 뫼신지 이십 이년 단 하루도 불경한 마음을 품은 바

없사옵니다. 믿어 주시옵소서. 거짓이 아니옵니다.

소신 죽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죽을 수 없습니다.

전하를 보필하며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아니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사옵니다.

선조 (그러나 묵묵히 성룡을 내려다본다.)

성룡 전하...

선조 평소의 서애 답지 않구먼.

성룡 (질려 보면)

선조 무엇이 두려워 내게 목숨을 구걸하는 겐가..

성룡 전하...

 

선조 획 돌아서 가고, 성룡 참담하기 그지없는 표정이다.

멀어져 가는 군왕과 여전히 부복한 신하, 그렇게 밤이 깊어간다.

 

중립적이고 묵묵히 자기 맡은 바 소임을 하던 서애대감이지만 정말 심하게 화를 내던게 대부분 장군이랑 관련되었던 거였음..

 

(녹둔도에서 절망에 젖은 장군을 볼때, 녹둔도 패배가 차라리 잘되었다는 동인들을 다그칠때, 지금 정여립난때,

백의종군하는 장군한테 죄를 씻을 기회를 주겠다는 윤두수 대감 멱살잡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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