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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개호성4

ㅇㅇㅇ(1.237) 2021.06.23 10:12:02
조회 165 추천 0 댓글 3

순정남 개호성4

 

 

 

 

호성은 오늘도 야근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왔다.

 

여보. 비송아. 나 왔어.”

 

넥타이를 풀면서 거실로 들어왔지만, 보통 그녀가 거실에 누워 있을텐데 어쩐 일인지 오늘은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야근인가.’

 

호성은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천장을 바라보니 눈이 스르르 감겼다. 피곤했다. 씻으러 갈 힘도 없다. 옛날에는 체력이 좋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저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여보...”

 

방 안쪽에서 그녀가 슬금슬금 나왔다. 야근으로 늦게온 줄 알았는데, 집에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보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녀의 옷차림이었다. 호성은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 왜 그래? 뭔 일 있어?”

알면서 왜 그래ㅋ

 

그녀가 다가오자 호성은 뒷걸음쳤다. 그녀의 옷차림이 란제리 속옷 차림이었다. 무서웠다. 그는 지금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낼 수 없었다.

 

오늘 비송이도 맡기고 왔어.”

? ..? 비송이 보고싶었는데...”

 

호성은 뒷걸음치다가 막다른 길에 막혀 다시 소파에 주저앉았다. 그런 호성 허벅지 위로 그녀가 허벅지를 올렸다. 옛날이었으면 바딱 섰을 상황이지만, 더 이상 호성의 물건은 옛날 같지가 않았다. 이제 그녀에게 아무런 반응조차 오지 않았다.

 

싫어?”

그녀가 실망한 얼굴로 물었다.

 

..? 좋지... 뭔 소리야...”

근데 말투가 왜 그래. 아 됐어. . 갈게.”

그녀는 호성을 놓아주고 뒤돌아섰다.

 

아니 아니! 다시 물어봐. 제발 부탁이야.”

 

그녀는 호성의 간절한 부탁에 그녀는 뒤로 돌아서 입을 열었다.

 

싫어?”

아니! 정말 좋거든. 빨리하고싶어!”

좋아. 하지만 그전에 샤워.”

? .. 알았어. 빨리하고 올게.”

 

호성은 화장실로 들어갔다. 말은 빨리 하고 온다고 했지만 그는 전혀 빨리 할 생각이 없었다. 샤워기의 물을 켜놓고 머리를 숙인 체 그저 물을 맞고 있었다.

 

아 힘들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일까....’

 

호성은 다시 과거 생각에 빠졌다.

 

 

 

 

호성은 학교에 와서 그녀를 자세히 살폈다. 얼굴은 그렇게 예쁜 편은 아니었지만, 가슴은 꽉찬B 혹은 C까지 되는 몸매였다. 도저히 이게 중학생의 몸매라고 믿기지 않을 수준이었다. 거기다 체육 시간에 호성은 그녀를 유심히 관찰했다. 옷이 흩날릴 때 보이는 허리에도 군살이 하나 없는 몸매가 호성의 혈기왕성한 물건을 자꾸 자극했다.

 

어제 노래방에서 했던 그런 흔한 년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렇기에 꼭 그녀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성은 그녀의 이름도 알아냈다. 물론 왼쪽 가슴에 있는 명찰 탓에 알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이러한 작은 사실조차 호성을 기쁘게했다.

 

김정숙

 

그녀의 이름이었다. 그녀의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촌스러운 이름이었지만, 이런 이름조차 호성에게는 너무나 예쁘게 느껴졌다.

 

. 그만 좀 봐라. 나 좋아하냐.”

그녀가 말했다.

 

? .. 보긴 뭘 봤다고 그래!”

예쁜 건 알아가지고. ”

. 뭔 소리야. 생긴 건 내가 더 나은데.”

그럼 그만 보셔. 제발. 내 얼굴 닳겠다.”

 

그녀는 말을 하고 다시 앞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호성은 그녀를 더 보고 싶었지만 자존심이 상했다. 여태까지 여자가 자신한테 이런 적 따위는 없었다. 고등학생 누나들조차 자신을 귀여운 동생이 아니라 멋진 남자로 보곤 했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렇기에 호성은 자존심을 버리고 힐끗힐끗 그녀를 보면서 결국 다시 입을 열었다.

 

.”

?”

유리창 100개 중 2개가 깨지면 뭘까요?”

..? 갑자기 뭔 소리야.”

 

그녀는 어이없어했다. 도대체 갑자기 얘가 왜 이러나 싶었다.

 

퀴즈야. 넌센스 퀴즈. 유리창 100개 중 2개가 깨지면 뭘까?”

뭔데?”

윈도우 98. ㅋㅋㅋㅋㅋㅋㅋㅋ.”

 

호성은 준비했던 개그를 꺼냈다. 이 개그는 호성의 필살기이자 한 번도 여자를 함락시키지 못한 적이 없는 무적의 개그였다. 호성은 웃음을 멈추고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분명 엄청나게 웃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뭐 뭐야...?”

그녀는 호성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혀 웃지 않았다.

 

? 안 웃겨?”

너 설마 이걸 웃기다고 생각하고 말한 거야?”

....? 그럴리가. 내가 바보로 보이냐. 그냥 해본 거지. 말 그만 걸어라. 누가 보면 친한 줄 알겠다.”

 

호성의 자존심이 두 번 구겨졌다. 그리고 졸린 척하면서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 척을 했다. 쪽팔렸다. 이곳이 학교가 아니고 집이었다면 침대에 있는 이불을 모두 차버렸을 것이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지만 쥐구멍이라곤 자신의 팔 안쪽밖에 없었다.

 

하하하하하하.”

 

갑작스레 그녀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호성은 그 웃음 소리에 엎드린 체 고개만 살짝 들어서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너 생각보다 귀엽네?”

뭐가?”

호성은 삐진 듯 퉁명스레 답했다.

 

그걸 개그라고 하고 안 먹히니까 풀 죽은 거 말이야. 너 진짜 일찐 맞아?”

그런 거 아니거든. 뭔 소리하는 거야!”

 

호성은 그녀의 놀림에도 왠지 속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의 웃는 모습이 꼬였던 자신의 마음을 풀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와 뭔가 가까워졌다는 느낌에 두 배로 기쁨이 다가왔다.

 

어휴 그래쪄요? 알아쪄요. 우쭈쭈.”

진짜 아니라니깐!”

알았어. 알았어.”

 

이후 그녀와 호성은 조금씩 사이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호성은 단지 그녀의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호감이 생겼다. 수학 시간에도 국어 시간에도 영어 시간에도 그리고 특히 체육 시간에도 그의 시선이 그녀에게 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이런 감정을 뭐라고 하더라. 성욕..? 은 아닐테고...’

 

호성은 자신의 안에서 변화가 있는 것은 깨달았지만 이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호성의 친구 현창이 평소처럼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야 호성아. 오늘 노래방 갈래? 옆에 여중에 예쁜 애 2명 섭외해놓았다. 가슴도 크대.”

난 안 간다. 노래방 재미없다.”

?? 너 없으면 여자 애들 안 온다고!”

가봤자 소용없어. 나 발기부전이야.”

지1랄 ㅋㅋ. 니 맨날 수업 시간이고 쉬는 시간이고 뒤뚱뒤뚱 걷더만.”

? 티났어?”

시발. 그게 티가 안 나리라고 생각했냐.”

 

호성은 갑자기 창피해졌다. 나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면서 티가 안 난다고 생각했지만 나현창 조차도 알아차릴 정도면 반에 모두가 알아차렸다는 것이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해졌다.

 

.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호성은 화장실에서 조금 진정을 하고 밖으로 나오자 그녀가 친구와 함께 있었다. 자신조차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호성은 다시 화장실로 뒷걸음쳤다. 그리고 문 앞에서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엿들었다.

 

정숙아. 호성이 걔 좀 위험하지 않아? 여자도 그냥 패고 그런대.”

맞아. 너무 무섭더라. 키도 큰대. 저번에 3학년 선배 뺨도 때렸대.”

 

호성은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그녀에게 자신의 결함이 드러나는 것 같아 조급해졌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야. 그렇게 무서운 애 아니야. 오히려 찐따 같던 걸?”

 

호성은 순간 누가 진따야.’ 라고 말을 하려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내심 조금 기뻤다.

 

그래도... 언제 돌아서서 팰 줄 몰라.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김종국 한남자래.”

우리는 다 너 걱정해서 그런 거야.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아.”

 

그녀의 친구들은 호성을 완전히 쓰레기로 몰아가고 있었다. 호성은 나와서 자신을 변호하고 싶었지만 그렇기엔 너무 스토커 같았다. 그냥 빨리 쟤들이 떠나고 이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 너네 그런 식으로 직접 경험하지도 않고 남을 비난하면 안 돼!”

그녀였다.

 

..? 우리는 너 걱정되서 그런 건데...”

알아. 하지만 그렇게까지 나쁜 애는 아니야. 걔도 같은 반 친구인데 너무 험담하지마.”

.. 알았어.. 미안.”

응 괜찮아. 가자.”

 

그녀의 당찬 말에 호성은 밑에서 북받쳐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그녀에게 미안하고 또 고마웠다. 여태까지의 다른 여자와는 정말 다르다는 느낌이 호성을 가득채웠다.

 

호성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교실로 들어왔다. 그녀는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기분 좋아보인다? 뭔 일 있었어?”

그녀가 물었다.

 

? 전혀 없었는데. 너야말로 기분 좋아보이는데?”

호성은 시치미를 땠다.

 

. 그런 일이 있지. 곧 알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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