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병원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24.05.12 20:46:00
조회 81 추천 1 댓글 1

병원

파란 소금이 뭉쳐 바다가 되던 시절이 있었어요. 이따금씩 붉은 달이 떠오르기도 했죠. 그런 시간들 중 가장 오래된 기억에 나는 보이지 않았어요.

너도 나도 유리창 같았는데 네가 건넨 인사말에 섞인 더러운 티끌 하나가 거슬렸나봐요. 나는 독설을 내뱉었고 그건 세상을 향해 있었죠. 지루했던 시절이 지나간다는 건 짜릿했어요. 우리는 하나가 되었고 그건 사랑이었어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뒤틀렸고 무엇과 싸웠는지 몰라도 우리는 동지가 되었어요. 그리고 환한 조명아래의 어둠이 되었어요. 웃기지도 부끄럽지도 않았어요.

문득 너무나도 아팠어요. 눈물이 나올정도로 아파서 신에게 죄송했어요. 잘못했다고 빌고 또 빌어요. 두 손을 있는 힘껏 박박 빌어요. 한참동안 울어서 짐승이 되었어요. 순수한 사람은 없어요.

팍팍하니 한숨만 나와요. 기차표를 예매해둔 사람들만 있으니 그럴 밖에요. 수증기가 맺혀요. 투명한 바탕에 예술을 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우리는 모두 마지막 즈음에 남은 모든 힘을 다해 눅진한 흰 페인트를 펴발라요. 병원이 그래요.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알아두면 좋은 맞춤법 공략 103선☆★☆★ [66] 성아(222.107) 09.02.21 48887 56
공지 문학 갤러리 이용 안내 [99] 운영자 08.01.17 24229 21
291449 위즈덤 ㅇㅇ(106.101) 10:41 3 0
291447 노노노 문갤러(210.115) 10:36 4 0
291446 퍼센테이지갤러 사라졌네? 문갤러(210.115) 10:36 6 0
291445 문학은 낙이 없다는 뜻인가? 문갤러(210.115) 10:35 5 0
291444 문학 문갤러(210.115) 10:35 4 0
291442 !!! 문예갤 완장질 tautology 문갤러(1.233) 09:17 33 2
291437 문학의 길 ㅇㅇ(14.32) 04:12 15 0
291436 갱스터 파라다이스 ㅇㅇ(14.32) 04:11 12 0
291435 부도의 말 ㅇㅇ(14.32) 04:11 12 0
291434 몀춰 ㅇㅇ(14.32) 04:11 12 0
291433 비하를 멈춰주세요 ㅇㅇ(14.32) 04:10 12 0
291431 너의 말은 뭔데 ㅇㅇ(14.32) 03:49 12 0
291430 더 이상은 아무것도 ㅇㅇ(14.32) 03:49 12 0
291429 하나가 시작된다면 ㅇㅇ(14.32) 03:49 12 0
291428 야들야들해 보이네요 ㅇㅇ(14.32) 03:49 12 0
291427 실력이라는 것은 뭐인가 ㅇㅇ(14.32) 03:48 13 0
291426 너의 말은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지 ㅇㅇ(14.32) 03:47 13 0
291425 맛보고 싶다 ㅇㅇ(14.32) 03:47 10 0
291424 나는 끝없이 말하리 ㅇㅇ(14.32) 03:46 10 0
291422 노래하리 ㅇㅇ(14.32) 03:46 14 0
291421 우리는 문학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ㅇㅇ(14.32) 03:46 13 0
291420 카스미 카스미 ㅇㅇ(14.32) 03:45 12 0
291418 ㅋㅋㅋㅋㅋ ㅇㅇ(14.32) 03:44 13 0
291417 ㅄ들은 가라 ㅇㅇ(14.32) 03:43 14 0
291416 한국지성사 최고의 자유주의자 ㅇㅇ(14.32) 03:43 16 0
291414 코코미야 ㅇㅇ(14.32) 03:42 9 0
291413 시절은 바보라는 뜻도 있지 ㅇㅇ(14.32) 03:42 12 0
291412 자유 시절 ㅇㅇ(14.32) 03:41 11 0
291410 하... 그림자가 없다 ㅇㅇ(14.32) 03:39 13 0
291409 절망과 싸우는 시 ㅇㅇ(14.32) 03:39 13 0
291408 해방에 대해서 노래하리 ㅇㅇ(14.32) 03:38 13 0
291407 혁명 ㅇㅇ(14.32) 03:38 10 0
291406 묘정의 노래 ㅇㅇ(14.32) 03:37 10 0
291405 불온할 자유 ㅇㅇ(14.32) 03:37 12 0
291404 그리운 날엔 ㅇㅇ(14.32) 03:36 12 0
291403 자야지 ㅋ 문갤러(14.47) 03:22 19 0
291402 내가 가장 잘하는 여자 죽이기 글을 쓸건데 이제부터 [6] 문갤러(14.47) 03:11 50 0
291401 내가 어쩌다 여기에 와 잇는지도 기억이 안나 문갤러(14.47) 03:06 19 0
291400 돈벌기는 글럿다 문갤러(14.47) 03:05 19 0
291399 서로 칼을 주고 받는 문갤러(14.47) 03:02 17 0
291398 물론 똥을 거르는 방법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문갤러(14.47) 02:59 17 0
291397 1등2등3등 계념까지만 버리면 녜술이 쉬워짐 문갤러(14.47) 02:54 28 0
291396 갤 터짐? 왜 ㅈ같은 놈들이 나대냐 [1] 문갤러(118.235) 02:32 41 0
291394 고3 초보자의 자작시 평가 해주세요 [1] ㅇㅇ(118.235) 02:25 20 0
291393 미친년들아 하나 하지 말라 그럼 다른 하나 하기를 [1] a(211.246) 01:44 22 0
291391 !!! 문예갤 완장질 tautology (예상대로 삭제됨) 문갤러(1.233) 01:01 57 2
291390 어덜통뽕두탄 저격글이다 읽어라 문갤러(14.47) 00:31 33 0
291389 이카루스 장난질을 이렇게 쳤다고? [1] a(211.246) 00:30 1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